하버드대 기부자들, ‘징징거리는 애송이’ 양산한다며 ‘기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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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기부자들, ‘징징거리는 애송이’ 양산한다며 ‘기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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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 캠퍼스/SNS-유튜브 캡처

수년간 하버드 대학에 5억 달러(약 6천 672억 5,000만 원) 이상을 기부해온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은 모교 하버드대에 대한 기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부 중단은 엘리트 학교 하버드대가 ‘징징거리는 애송이들(whiny snowflakes)’만 양산하고 있다는 이유라고 CNN이 1월3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그리핀은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대학, 콜롬비아 대학 등에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기부자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월 30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그리핀은 하버드, MIT, 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의 총장들이 의회에서 참담한 증언을 하는 등 미국 대학들의 상태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CNN이 전했다.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설립자인 그리핀은 “더 이상 하버드를 재정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바뀌었으면 한다”면서 “하버드가 미국의 젊은 남녀의 지도자로, 문제의 해결사로,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재개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전까지, 나는 기관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 학교들(Ivy League schools)의 기부자들의 반발은 부유한 개인들이 교육 기관들을 장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 4월, 그리핀은 하버드 대학교의 예술과학(FAS, Faculty of Arts and Sciences)에 3억 달러를 기부했다. 당시 그 억만장자는 하버드를 ‘훌륭한 기관’이라 칭송하며, FAS가 “우리의 과거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형성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칭찬했었다.

그리핀은 40년 동안 5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당시 하버드는 말했다. 여기에는 2014년 재정 지원에 1억 5천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하버드가 “대학생 재정 지원과 하버드 대학에 주는 단일 선물로는 최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추산한 370억 달러(약 49조 3,580억 원)의 재산을 쌓아온 그리핀은 이제 엘리트 학교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정책의 방향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어 그리핀은 “미국의 엘리트 대학들이 미국 어린이들, 즉 청년들을 교육하는 뿌리로 돌아가 미국의 미래 지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미시적 공격과 진정한 엔드 게임이 없는 DEI 의제의 황야에서 계속 길을 잃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DEI 정책은 주요 대학과 재계에서 일촉즉발의 사건으로 떠올랐으며, 일부에서는 이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핀은 엘리트 학교의 학생들이 “억압자와 억압 받는자들의 수사에 사로잡혀 있고… 마치 징징거리는 애송이들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에 하버드 단체가 발표한 반(反)이스라엘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리핀은 성명서에 서명한 단체에 소속된 모든 학생들을 뭉친 것은 “그저 잘못된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을 같은 붓으로 칠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에 최소 2억 7천만 달러를 기부한 빅토리아의 전 억만장자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 억만장자 렌 블라바트니크(Len Blavatnik)와 그 가족 재단을 포함한 다른 많은 하버드의 주요 기부자들이 학교에 대한 기부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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