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뒤 중공에 유리하게 정책을 변경하거나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7일 미 의회가 지난 3일(현지 시각) 하버드, 예일을 포함한 6개 미국 대학에 지난 5년간 외국인으로부터 1억 이상의 금액을 기부받은 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 하원 정부 감독개혁위원회 소속 짐 조던 등 공화당 의원 등은 시카고대, 델라웨어대, 하버드대, 뉴욕대, 펜실베이니아대, 예일대 총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은 자료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감독개혁위 의원들은 1965년 제정된 미국 고등교육법 제117조에 의거하여 “단과대학 및 대학은 해외로부터 받은 선물과 해외와 체결한 계약 금액이 25만 달러를 초과하면 교육부에 상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올해 5월 미 교육부는 감독개혁위 청문회에서 “대학들이 기부금을 받아들일 당시에 자금 투명성이 결여돼 있었다. 또한, 대학들은 경쟁국의 자금에 의존하는 것과 국내 안보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기록에 따르면, 6개의 대학은 중공,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러시아로부터 수천만~수억 달러 규모의 선물을 수수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버드대는 2015년부터 5개국으로부터 총 1억1백만 달러에 이르는 31건의 선물 수수 및 계약 체결을 했으며, 뉴욕대는 같은 기간 4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
또한 시카고대, 델라웨어대, 예일대도 3천만 달러 미만의 기부금을 받았다.
미 보수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3일 “펜실베이니아대는 ‘주식회사 공산당’의 비밀스러운 기부에 관해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학 측이 3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고 기부자는 중공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비컨이 지목한 기부자는 상하이 출신 사업가 쉬쉐칭이다. 홍콩에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상하이상인연합회 회장, 상하이골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골프 협회에는 중공 고위 간부들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쉐칭은 지난 2011년 카르티에 시계 등 사치품 뇌물수수 사건에 휘말렸지만, 가까스로 기소되는 것만은 면했다.
프리비컨은 미국 외교정책위원회의 중국정책 전문가 마이클 소볼릭의 말을 인용해 “당시에는 시진핑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이 진행되고 있을 때였다. 그의 불기소는 중공의 배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