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왕국인 북한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은 한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영원한 칭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에 돌입했다. 김정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본받고 싶으면, 할아버지 칭호는 존속시키고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어, 자신만의 영원한 칭호를 개발해 사용할 것이지, 할아버지의 칭호를 훔쳐 사용하는 것은 우상화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 언론은 지난 7개월 동안 독재자 김정은을 약 26회나 ‘위대하신 주석(Great President)’이라고 언급했다고 미국의 폭스 뉴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의 법률에 따라 국가를 건국한 김일성에게만 부여된 정치적 칭호가 ‘위대하신 주석’이다.
북한 공산주의 정부는 1998년 헌법 수정안을 승인하여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eternal president)”으로 선언하고 직책을 폐지했다.
“조선노동당의 영도(령도) 밑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조선 인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the great leader Comrade Kim Il-sung)를 영원한 공화국의 주석으로 모신다.”고 북한 헌법은 적시하고 있다.
김일성의 아들이자 정치적 후계자인 김정일은 아마도 그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에서 “위대한 주석”이라는 칭호를 주장한 적이 없다.
그러나 북한 언론은 지난 몇 년 동안 김정은을 언급하기 위해 점점 더 “위대한 주석”을 사용했다. 김정은은 2020년에 4번만 ‘위대한 주석’으로 언급되었고, 2021년에는 16번 언급됐다. 2022년 들어서는 일년내내 24번의 그 칭호가 언급됐다.
칭호 사용은 독재자가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설정한 “영원한(eternal)” 프로토콜(의례)을 위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김씨 일가는 1948년 정부가 수립된 이후 왕조 주변에서 자녀 세습정치를 해왔다. 김정은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번째 세습정치 독재자이다.
북한은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의 손에 모든 기능적 권력을 부여하는 “주체(主體, Juche)”로 알려진 독특하게 조작된 형태의 공산주의 정치 철학 아래 운영되고 있다.
북한이 통제하는 언론과 정부 커뮤니케이션은 김씨 일가가 비할 데 없는 정보와 다양한 기술을 가진 가상 반은 신(神)이요 반은 인간(demigods, 半神半人)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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