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를 받게 될 미군 병사 한 명이 18일에 남북한 간의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도주했고,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은 핵무장 국가와의 거래에 새로운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남북 공동경비구역(JSA)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무단정 고의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뉴스에 우려를 표했다.
미 육군은 이 병사를 2021년 입대한 트래비스 T. 킹(Travis T. King) 일병으로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가 (북한) 구금 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조사하고 있으며, 그 일병의 친척에게 통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으로 도주한 미군 일병은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한 경고로 이례적으로 미국의 핵무장 탄도 미사일 잠수함이 한국에 도착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졌다. 최근 북한은 지난주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강력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주한미군 대변인인 아이작 테일러(Isaac Taylor) 대령은 북한의 인민군을 언급하며, “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인민군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 국무부, 유엔 관계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 국경 넘어 돌진하기
이 미군 일병은 판문점 방문단과 함께 민간인 관광을 하던 중 국경선을 넘었다고 미 관리가 말했다.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은 1950~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로 남북한을 갈라놓았다.
북한으로 도주한 트래비스 킹 일병은 “불특정한 위반으로 한국에서 복역을 마치고 미국에 있는 그의 본국 부대로 돌아가기 위해 미군에 의해 공항으로 이송됐다”는 것으로, “그가 이미 보안을 통해 문으로 혼자 지나갔고, 그 후 어떤 이유로든 도망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이다.
비무장지대의 민간인 관광은 공항에서 광고되고 있으며, 킹 일병은 민간인 관광객의 하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미국 관리는 “이 병사가 미군의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도주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는 구금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같은 관광객 그룹의 일원이라고 말을 한 한 사람은 현장에 있는 건물 중 하나를 막 방문했을 때 ”이 남자가 큰 소리로 ‘하하하’하면서 일부 건물 사이로 뛰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이 병사를 얼마나 오래 억류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분석가들은 이 사건이 이 고립된 북한에 귀중한 선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전 미국 관리이자 한국 전문가인 빅터 차(Victor Cha)는 “역사적으로, 북한은 (특히 미군이라면) 강압적인 자백과 사과를 하기 전에 선전 목적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이 사람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방을 위해 미국 관리나 전 관리가 그곳을 여행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그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면, 백악관 고위 관리들을 서울에 파견하는 것이 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억류는 커트 캠벨(Kurt Campbell) 백악관 인도태평양 담당 조정관이 이끄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국 관리들과의 회담(NCG회의)을 위해 방한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워싱턴 소재 대북 감시 프로젝트인 38노스의 제니 타운(Jenny Town) 소장은 “이 병사가 자발적으로 북한에 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은 체포의 경우가 아니라, 북한이 그를 탈북자로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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