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의 '설마리고지전투'는 단일규모로는 한국전 최대규모의 중공군 춘계작전으로 '서울 북부 아마게돈'이라는 명칭이 붙을만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1951년 4월 22일부터 4월 25일 3일이나 적의 전진을 저지했다.
전투가 벌어진 지역은 주로 영국군으로 구성된 제29여단 글로스터대대(Gloucestershire Regiment)에 의해 방어됐다. 전투 중 영국군은 미군과 필리핀군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나 수적으로 우세한 중공군에 맞서 글로스터대대는 맹렬히 싸웠다. 이 전투로 중공군의 기세는 무뎌졌고, 유엔군은 후퇴하여 서울 북부에서 방어를 준비할 수 있었다. 당시 글로스터 대대는 견딜 수 있는 한 고지에서 결사항전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아 치열한 전투를 치뤘고. 유엔군에 5일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벌어 주었다. 만일 하루이틀이라도 먼저 글로스터 대대가 무너졌다면 향후 한국전의 양상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게 전사가들의 분석이다.
전투 결과 글로스터대대에는 전사 59명, 부상 153명, 포로 530명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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