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는 25일 미국의 에이피(AP)통신과의 바티칸 현지 인터뷰에서 중국의 가톨릭 주교 임명 건 등과 관련, “우리는 중국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걸어 아가야 한다”며, 중국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 소수인 가톨릭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바티칸과 중국 양국 간 외교적 제안에 대해, 교황은 “우리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교 지명과 관련) 각각의 경우를 확대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대화가 깨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 공산당 당국에 대해 “때로는 약간 폐쇄적이고, 때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바티칸과 대만 관계가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은 피했다고 AP가 전했다. 교황청은 중국 대신 대만과 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의 하나이다.
그는 이어 가톨릭교회의 보다 더 보수적인 세력들로부터 중국 공산당 당국이 때때로 성직자들을 투옥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 주교 임명에 관한 2018년 중국과의 합의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혹독하게 비판하는 교계 내 보수파는 홍콩의 명예 주교인 요셉 젠(Josepg Zen) 추기경도 있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91세의 홍콩의 젠 추기경을 “매력적인 노인(charming old man), 순한 영혼(tender soul)”이라고 불렀다.
그는 추기경이 이달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식을 위해 로마에 왔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이 살고 있는 바티칸 호텔로 그를 초대한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교황의 개인 서재 앞에는 쉐산의 성모상(Our Lady of Sheshan : 佘山聖母)이 있다. 추기경은 그것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he began to cry, like a child)”고 말했다.
Zen 추기경은 현재 침묵하고 있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것에 대해 홍콩 당국과 충돌한 후 작년에 체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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