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생전 퇴위 추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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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생전 퇴위 추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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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의 교회 규정 늑장 대응 문제
- 우익성향의 보수파 일부는 아직까지 프란치스코를 교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 / 사진 : 공식 트위커 계정 캡처
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 / 사진 : 공식 트위커 계정 캡처

교황 프란치스코(Pope Francis, 85)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95)와 마찬가지로 생전에 퇴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생전 퇴위한 교황 신분 등을 규정하지 않은 가톨릭교회 규정의 미비가 부각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2(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처음으로 생전에 퇴위한 교황 켈레스티누스(Celestine V) 5세의 연고지인 이탈리아 아브루초 주의 도시 라퀼라(L’Aquila)라를 28일 찾는다.

교황 켈레스티누스는 1294년 즉위 후 불과 5개월 만에 생전 퇴위했다. 2013년 교황 케레스티누스 퇴위 600여 년 만에 생전 퇴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Pope Benedict XVI)는 퇴위 4년 전 라퀼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바티칸은 지난 6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라퀼라 방문을 발표했으며, 게다가 방문 전날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고, 다음날 새 헌장에 대한 모임을 갖겠다고 밝혀, 현 교황 생전 퇴위 관측이 확산됐다.

그러나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72일 로이터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생전 퇴위 관측에 대해 그런 생각이 떠오른 적이 없다고 웃어넘겼다. 그러면서도 먼 훗날 건강상의 이유로 퇴위할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법에 따르면, 교황은 압력을 받지 않고 자발적이면 퇴위할 수 있다. 그러나 생전 퇴위 후 신분이나 직함, 직무 등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13228일 퇴위 전에 스스로 규칙을 만들었다. 명예교황으로 자칭, 흰 사제복을 계속 입고 바티칸에 계속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전임 교황의 존재는 신자들 사이에 혼란을 초래했고, 우익 향의 보수파 일부는 아직까지 교황 프란치스코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 교황은 전임 교황에 관한 규정을 교회법에 명시하길 원한다. 그러나 바티칸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대처는 배려가 결여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95세 전임 교황이 생존하는 동안 교회법 개정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매우 늦장을 부리는 가톨릭계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임 교황은 퇴위 후 특정 이슈에 대해 가끔 바티칸 밖에서 의견을 표명, 보수파 일각의 환영을 받고 있다. 보수파는 현 교황이 보다 개방적이고 포섭적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데, 전임 교황의 발언을 이용하고 있다.

현 교황의 생전 퇴위는 이제 거의 그럴 수 있다는 생각들이다. 전 세계 13억 명의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교회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생전 퇴위 후 교황 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거의 공통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가까운 보수파의 대표격인 조지 펠 (George Pell) 추기경은 은퇴한 교황은 명예 교황 칭호를 보유할 수 있지만 추기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전에 퇴위한 교황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처럼 흰색 사제복을 입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교황은 단 한 명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020년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반면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Bologna University)의 학자와 교회법 전문가들은 교회가 교황이 두 명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험조차 무릅쓸 수 없다며 일련의 규정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생전 퇴위한 교황은 조지 펠 추기경이 제안하듯 추기경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로마 명예 주교가 돼야 하며, 공식석상에 나설 때는 흰색 사제복을 입을 수 있다면서 또 어디에 살아도 되지만, 현 교황과 경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저작이나 발언은 피하라고 제안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만일 건강상의 이유로 퇴위할 경우, 로마 명예주교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곳이 내 교구니까 로마에 살며 모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은퇴한 사제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들을 수 있는 성당 근처에서 조심스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인터뷰에서 언제가 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모른다. 신이 고()하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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