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사우디 방문 결과, 중동 정책성과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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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사우디 방문 결과, 중동 정책성과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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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이 만난 사람들
▷ 사우디 국왕과 실권자 왕세자 MBS
▷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
▷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
▷ 아이만 베나브데라마네 알제리 총리
- 아랍 세계에서 중국의 인기 상승
- 미국 지역 관계에 미치는 영향
사진 : 뉴스사이드 crux 캡처
사진 : 뉴스사이드 crux 캡처

중국이 ‘독립 세력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 “다극세계(multipolar world)”를 언급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지역에서 아랍 국가들에 대해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도전을 할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월 9일 사우디-중국 공식 정상회담과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의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3일간 순방했다.

30명 이상의 국가 원수 및 최고 기업가들과의 회의가 열렸고, 세계는 중국이 미국의 일부 최고 파트너,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시 주석은 왕실의 환영을 열령히 받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아랍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강화하여 중국의 역할을 높이려는 야망을 가지고 리야드를 방문했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허접한(?) 사우디 방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진핑 주석의 영향은 아랍 연맹 국경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평가함으로써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미국의 국익이라는 의미를 가진 보수 성향의 매체인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리야드 여정과 중국-아랍 관계가 향하는 방향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시진핑이 만난 사람들

- 사우디 국왕과 실권자 왕세자 MBS

시진핑의 비행기가 리야드 활주로에 착륙하자 그는 아랍 최대 군주국가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다. 나중에 알 야마마 궁전(Al Yamamah Palace) 공식 국가 원수인 살만 국왕과 모함마드 빈 살만(MBS)왕세자 겸 총리를 만났다. MBS는 실질적인 사우디 최고 실권자이다.

시진핑 주석은 6년 만에 사우디 왕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면서 2016년 자신의 마지막 여행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사우디 관계 발전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사우디를 특히 에너지 안보와 관련 ‘다극 세계’에서 필수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석유는 세계 시장에서 사우디의 주요 상품이며,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이다. 시 주석은 수소 및 재생가능 자원과 같은 다양한 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포함, 걸프지역 파트너들과 일련의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GCC 국가에서 대량의 원유를 계속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GCC 파트너에게 석유 및 가스 판매를 위한 미국 달러의 잠재적 대안으로 상하이 석유 가스 거래소(Shanghai Petrol and Gas Exchange)를 활용하라고 말함으로써, 중국 위안화를 연결시켰으며, 일부는 곧 있을 공식 발표를 기대하게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모색하는 동안 시 주석은 베이징과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열망하는 다른 지역 국가의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

시 주석의 주목할 만한 회의 중 하나는 나집 미카티(Najib Mikati) 레바논 총리와 함께였다. 두 지도자는 이미 마음이 맞는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의지를 공유했다. 베이징은 오랫동안 레바논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해 왔으며, 시진핑 주석은 레바논 국민의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의 노력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미카티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를 표하며, 중국이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들은 전기와 같은 산업에서 협력한다는 생각을 환영했다. 레바논은 현재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병든 레바논 전력 부문은 중국의 전문 지식으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시 주석은 일대일로(BRI, Belt & Road Initiative)에서 레바논과의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

레바논 총리 만남 이후 시 주석은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흐무드 압바스(Mahmoud Abbas)를 만나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두 민족 간의 역사적 우의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관광, 자유무역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경제활동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에서 점령한 영토인 서안 지구를 포기하고, “평화를 위한 땅(land for peace)” 원칙에 입각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결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자 지구와 동(東)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그들 자신의 국가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정부도 제공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디아스포라의 난민을 포함하여 점령지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선적도 했다.

- 아이만 베나브데라마네 알제리 총리

그러나 베이징에 감사를 표하는 것은 아랍권 중동 국가만이 아니다. 아이만 베나브데라마네(Ayman Benabderrahmane) 알제리 총리도 시 주석과 빵 을 나누며 냉전 이후 중국과 북아프리카 알제리를 묶어온 전통적인 애정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알제리 관계의 기초가 탄탄하다고 언급하면서 베이징은 에너지, 광업, 인프라를 포함한 수많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랍 세계에서 중국의 인기 상승

중국은 아랍 지도자들과 비즈니스 엘리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평가할 때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과 비교할 때 아랍 세계에서 약간의 인기를 얻었다.

2021-2022 아랍 바로미터(Arab Baromete)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아랍어 사용 국가는 미국과의 경제 관계 개선보다 중국과의 경제 관계 개선을 선호한다.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하는 많은 지지자들은 구세대 출신이다.

한 예로 튀니지에서는 50세에서 75세 사이의 인구 중 63%가 중국과 더 강력한 경제 관계를 선호한다. 그러나 50세 미만의 사람들은 미국과 더 긴밀한 협력을 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랍 세계에 자신이 친구임을 보여주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 주려 노력하고 있다.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쟁 페르시아 만에서 이란과 영유권을 놓고 있는 3개 섬에 관한 GCC의 성명을 중국이 지지 하기로 한 결정은 베이징의 인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또 다른 중국 파트너인 이란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지만, 중국이 이란의 핵 활동이나 예멘과 같은 곳에서의 전투 지원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미국 지역 관계에 미치는 영향

시진핑의 이 같은 중동 활동이 미국-걸프 관계에 영향을 미칠까? 필연적으로 그렇다는 게 ‘인터레스트’의 관측이다.

중국은 수년간의 피와 보물로 깊이 뿌리내리고 결속된 미국의 오랜 역사적 존재와 비교할 때 아랍 국가들과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워싱턴과 리야드 사이의 공공연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둘 다 여전히 서로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시 주석의 여행은 아랍 걸프 국가들에게 선택권이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다극 세계”에 대한 시 주석의 언급 “독립 세력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 중국이 아랍 국가들에 대해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중동에서 미국에 도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중국은 걸프 지역에서 미국의 주둔을 대체할 수 없으며, 특히 워싱턴이 이 지역에서 갖고 있는 독특한 안보 태세와 관련하여 그렇다. 지금까지 중국은 1945년 이후 미국-사우디 관계를 정의한 “석유 안보” 약속을 이행할 수 없었다.

중동 문제에 중점을 둔 독립적인 외교 정책 분석가이자 저널리스인 아드난 나사르(Adnan Nasser)는 “이는 중국의 경제적 지위와 이 지역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최근 여행에서 얻은 모멘텀에 따라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중동에서의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에게 중국과 아랍어권 세계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그의 국가의 “부흥으로 가는 길(Road to Rejuvenation)”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시진핑 주석의 이러한 노력은 안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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