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정책 추진
러시아에서 30일(현지시간)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전 소련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것은 모스크바에서 날짜가 바뀌기 직전인 오후 11시 반(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반)쯤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통신사들이 일제히 사망소식을 긴급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제1채널은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군사작전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하는 평론가들의 특별 프로그램을 계속 내보냈다. 냉전 종식의 공로자로 존경을 모았던 미국, 유럽 등에서의 높은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냉담한 취급이었다.
러시아 국영TV는 31일 0시 정시뉴스에서 젊은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등장했던 당시 영상을 섞어 그 죽음을 보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소비에트 연방) 대통령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타스통신, 스푸트니크 통신,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은 일제히 고르바초프 사망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중앙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옛 소련의 첫 번째 대통령이자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정책(개혁정책)을 추진했다. 고르바초프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 서방에서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올 초에는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주택인 다차(dacha)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전직 소련 대통령 서거를 속보 로 처리하고, 가장 큰 영향 준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30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러시아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속보했다. AP통신은 20세기 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치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전했다. CNN방송도 “고르바초프는 카리스마가 있었다”며 “정치 세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민주화 개혁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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