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 세계 가상화폐거래소에 해킹 공격을 감행해 탈취한 가상화폐를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위한 주요 수입원으로 삼았다고 유엔 전문가들이 밝혔다.
7일 BBC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한 해커들이 5,000만 달러(약 600억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훔쳤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공격은 북한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쓰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조사 내용은 지난 4일 유엔제재위원회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북미, 유럽, 아시아의 최소 3개 암호화폐 거래소를 목표로 했다.
이번 유엔 보고서에는 블록체인 데이터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가상화 자산 플랫폼을 공격해 약 4억 달러(약 4,8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탈취했다.
앞서 2019년 유엔은 북한이 정교한 사이버 해킹으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축적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오랫동안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런 제재에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기반시설을 계속 개발할 수 있었다.
북한은 또한 사이버 수단, 공동 과학 연구 등 해외에서도 물질과 기술,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북제재 감시단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현저하게 증가세라고 말했다.
제재 감시단은 "북한은 신속한 배치, 넓은 기동성(해상 포함) 및 미사일 전력에 있어서 복원력 향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인도적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국경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의 여파인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 관련 정보가 부족하기에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