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온라인 미-중 정상회의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든 중국인들이 옛 친구에 대해 친밀감을 담아 말하는 ”라오펑요우(老朋友 : 오랜 친구)“라는 말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불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과 과거에 교류를 한 추억에 대해 언급하며, 두 정상이 두 강대국의 긴장완화를 위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셈이다.
시진핑 국가 부주석 시절이던 2011년 미국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방중 했을 때 쓰촨성(四川省)까지 동행, 쓰촨대학을 방문하거나 쓰촨 대지진의 피해지역인 고교에서 농구부 학생들과 교류하는 등 대접을 한 경험이 있다. 시진핑이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바이든은 주인역할을 맡는 등 회담을 거듭해 왔다.
중국 중앙(CC)TV는 16일 회담 모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대통령,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라오펑요우(옛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웃는 얼굴로 말하는 모습을 SNS로 내보냈다. 또 두 정상이 모니터 너머로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에 “중국을 여행했을 때처럼, 다음 기회는 대면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일찍이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 했다. 오늘도 똑같리 솔직한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친밀감을 내보였다.
오늘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각각 착용했다.
대만,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을 둘러싼 문제 등에서 첨예하게 대립이 계속 되는 미국과 중국이지만 양국관계를 일정한 간리 아래 두고 싶다고 하는 생각에는 일치되는 것 같다. 미-중 간에 근본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길 가능성은 맞게 보지만, 정상회담에서 긴장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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