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리얼타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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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리얼타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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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경제(real time economy)는 빅데이터에 의존하지만,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분석하며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자칫 중국 공산당처럼 그러한 도구를 이용, 독재를 강화가거나, 기존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고위 관료들이 존속된다면, 그 나라는 형편없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실시간경제(real time economy)는 빅데이터에 의존하지만,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분석하며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자칫 중국 공산당처럼 그러한 도구를 이용, 독재를 강화가거나, 기존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고위 관료들이 존속된다면, 그 나라는 형편없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포스트-코로나(Post-Coronavirus)의 경제에 대해 제대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사실 실시간(real time) 경제를 알 수 있는 사람을 아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인해 수많은 관측통들은 앞으로 경제 향방을 어떻게 전망을 해야 할 지 난감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유가가 1배럴 당 80달러대로 치솟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중국에서 수십 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입항을 기다리는 사태가 올 줄을 거의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자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2020년 말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현재의 물가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제학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예측 모델이나 이론들이 있겠지만, 그저 암중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한다. 일자리와 성장을 극대화할 만한 정책을 선택하기에는 너무나 정보가 적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커다란 장벽인 셈이다.

* 시기적절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의 시대로

아무리 팬데믹이라 하더라도 혼란의 시대거대한 계몽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정보의 질과 시기적절함이 바뀌면서 경제계에서는 실시간 혁명이 이러나려 하고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미국 아마존닷컴부터 미국 메이저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까지 거대 기업들은 신선 식품의 배송 상황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 빠져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미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팬데믹에 따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레스토랑 예약 상황과 카드 결제 추적 등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 큰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았지만, 디지털 기기나 센서(감지기), 즉시 결제가 당연해지면 경제를 보다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관측할 수 있는 힘이 커질 것이다. 그로 인해 공적부문의 의사결정이 개선될 전망이 열리는 반면 각국 정부가 권력 남용이라는 충동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활용하기 가장 좋은 경제 데이터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이 국민총생산(GNP)의 추계를 시작한 것은 1934년으로 13개월의 시차가 있었다고 한다. 젊은 시절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은 50년대 화물차량 통행량으로 철강 생산량을 예측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1980년대 공급망(Supply Chains)관리에 발 빠르게 나선 이후 민간업체 최고경영자들은 시기적절한 데이터 파악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공적부문에서의 개혁은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다. 국내총생산(GDP)이나 취업자수 등 이코노미스트가 추적하는 정부 통계에는 수 주일에서 수개월의 시한이 있어, 큰 폭으로 개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산성을 정확하게 산출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중앙은행의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것은 반드시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 부정확한 데이터는 정책의 실패를 생산한다

우선 부정확하고 시한이 있는 데이터는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희생시킬 뿐만이 아니라 수천 조 달러의 GDP를 잃는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진입을 이코노미스트가 간신히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던 200812월이 아니고, 실제로 경기후퇴에 들어간 200712월의 시점에서FRB가 제로금리를 도입했더라면 금융위기의 손실은 훨씬 작았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공식 통계에 접하기 어려운 거대한 비공식 경제와 부실은행 데이터가 불완전한 인도의 정책 입안자들은 저성장이 계속되는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에 좀처럼 종지부를 찍지 못하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011년 일시적인 물가상승 과정에서 판단을 잘못해 금리인상을 단행, 유로존 경기를 다시 후퇴 국면에 진입시켰다. 영국 잉글랜드은행(중앙은행)은 현재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팬데믹은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나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의 영향을 공식 통계 수치로 나타나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휴대전화나 비접촉(비대면) 결제 외에 항공기 엔진의 가동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래디 채티 교수 등은 현재 주목 받는 경제학자들은 몇 년째 서재에 틀어박혀 다음 (케인즈의) 일반 이론을 집필하는 대신 풍부한 인력을 거느리고 데이터를 고속 처리하는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은행 JP모건 체이스 등은 예금의 잔액이나 신용카드 청구서 등 데이터의 보고(寶庫)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현금을 쓰고 있는지, 쌓아두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 소비의 온라인화와 함께 즉시 결제제도의 증가

기술이 경제에 침투하면서 이런 경향은 갈수록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전환, 거래 처리는 고속화되어 가고 있다. 미국 매킨지 앤 컴퍼니에 따르면, 2020년 즉시결제는 41%나 늘었다. 사례로 인도에서의 즉시결제는 256억회에 달했다. 센서(감지기)를 탑재한 기계나 물건은 증가하고 있어, 예를 들면 개개의 수송 컨테이너에서 공급망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는 머지않아 경제 상황에 관한 리얼타임(real time, 실시간)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이미 CBDC의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50개국 이상이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적시에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책 실패의 리스크는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경제활동의 일시적 저하가 불황으로 이어질 것 같은지 판단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도 유효한 손을 쓸 수 있게 된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금리 조작의 효과가 완전하게 나타나려면 16개월은 걸린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CBDC가 발행되면 큰 폭의 마이너스 금리도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적절한 데이터가 있으면, 위기 때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재무기반은 튼튼하지만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에만 제공할 수 있는 대출을 떠올렸으면 한다. 사회보장당국을 통해 일률적인 급부금을 뿌리는 낭비를 생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빈곤층이 실직했을 경우에는 사무처리를 하지 않고도 바로 전자지갑에 자금을 지급할 수 있어 수입을 보전할 수 있다.

* 가능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실시간 혁명에 의해, 한층 더 정확하고 투명성이 높은 규칙(rule)에 근거한 경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한편, 리스크도 내포된다. 새로운 지표는 잘못 해석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시작인지, 아니면 미국 메이저 배차 서비스업체인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단순히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는 것인지 잘못 판단할 위험이다.

더구나 새로운 데이터는 통계 당국의 면밀한 조사만큼 철저히 편견을 배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정하지도 않다. 거대 기업이 데이터를 모아 부당하게 우위성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19일에 디지털 통화의 시험적인 제공을 시작한 미국 페이스북 등의 기업은 머지않아 개인 소비에 대해 FRB보다 많은 지식과 소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최대의 리스크는 기대감이다. 정치가나 관리는 경제의 구체사항에 걸치는 전체상을 잡는 것으로, 먼 미래까지 전망할 수 있게 되거나 자신의 기호에 따라 사회를 이끌거나 특정의 그룹을 우대 하고 싶어지거나 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디지털로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계획,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꿈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많은 양의 데이터가 있어도 미래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불가해하고 복잡하고 역동적인 경제는 독재자가 아니라 수백만 독립된 기업과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여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경제란 아무 것이나 내다볼 수 있고, 또 훤히 꿰뚫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것이 약속하는 것은 더 낫고 시기적절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평범하지만 혁신적인 노력이다.

실시간경제(real time economy)는 빅데이터에 의존하지만,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분석하며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자칫 중국 공산당처럼 그러한 도구를 이용, 독재를 강화가거나, 기존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고위 관료들이 존속된다면, 그 나라는 형편없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한편, 실시간 경제(Real-time economy)란 비즈니스 및 IT(정보기술) 프로세싱 관점에서 비즈니스 실체 간의 모든 거래 및 처리과정(transactions)이 저장 및 전달 처리 없이 디지털 형식으로 자동 생성되고 실시간으로 완료되는 환경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업, 공공 부문 및 시민들에게 이는 주문, 주문 확인, 송장 및 지불이 지연 없이 시스템에서 시스템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전자 보관, 전자 장부 보관, 자동 회계로 전환할 수 있다.

실시간 경제는 영업과 보고 사이의 시간 소모적인 중간 단계가 없어지는 경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 송장 작성, 회계, 세금 납부 및 비즈니스 보고와 같은 비즈니스 거래의 모든 요소가 디지털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수행된다.

예를 들어, 실시간 기업(real-time enterprise)은 주문과 같은 새로운 정보가 자동으로 처리되고, 회사의 컴퓨터 시스템과 공급업체의 정보를 통해 수집되는 일종의 거대한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로 간주될 수 있다.

실시간 경제의 핵심 목표는 프로세스 간 및 프로세스 내 지연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대기 시간이 단축되면 자산(물리적 및 노동력)을 더 적은 시간 동안 점유함으로써 자본 점유 비용이 절감되며, 보다 실시간 경제, 프로세스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을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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