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공동채시장의 형성’이라는 의미 각별히 음미해보아야
- 유럽, 환경채 분야 선도, 새로운 규칙 만드는데 영향력 행사하려는 듯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환경관련 사업에 용도를 국한시킨 그린본드(Green Bond, 환경채권) 120억 유로(약 16조 5,566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환경채로서의 규모는 과거 세계 최대의 발행액이며, 이번 발행한 환경채는 기간이 15년, 1,350억 유로(약 186조 2,932억 원)의 수요가 있었다고 한다. 조달 자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팬데믹, Pandemic)에서 경제 활동 재개로 연결되는 부흥 기금의 일부가 된다.
경제 부흥기금은 7,500억 유로(약 1,034조 7,450억 원) 규모로 유럽위원회는 30%를 환경채 발행으로 조달할 방침을 드러내고 있었다. 유럽위원회는 오는 2026년까지 최대 2500억 유로(약 344조 8,725억 원)의 환경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세계의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U의 예산 담당 한 위원회 위원은 “이번 발행은 EU를 세계 최대의 환경채 발행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야심에 찬 계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독자적으로 환경채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세계의 자금을 EU로 끌어당기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유럽의 이 같은 야심에 찬 그린본드(환경채) 발행으로 다양한 환경 관련 비즈니스에 자금을 투입 환경관련 사업을 이끄는 선두에 서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도 그린본드 발행 등 다양한 각도에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환경문제는 지금부터 미래의 먹거리 산업일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장이다.
얼마 전 영국에서도 ‘그린 길트’를 내놓았고, 프랑스, 독일 등도 이미 환경채를 발행했으며, 이를 합하면 상당수가 된다. 그린 국채의 지수(Index)가 탄생하게 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환경채 발행을 한 유럽은 2026년이라는 기간이 한정이지만, 오래된 과제로서 “유로공동채시장의 형성”이라는 의미도 갖게 되는 획기적인 움직임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EU는 경제부흥기금을 활용해, 회원 각국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위한 개혁과 투자를 촉진하는 것과 동시에 환경채 분야에서도 선행, 규칙(rule) 만들기에 영향을 주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