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과 시들지 않는 중국의 ‘식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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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과 시들지 않는 중국의 ‘식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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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당국 : 족제비, 다람쥐, 멧돼지 등 4만여 마리 압수
- 중국인의 인식, 동물은 인간을 위한 것이지 공존의 존재물이 아니다
- 코로나19 발생 후 오히려 몸에 좋다며 야생동물 판매 늘기도
환경남용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는 런던의 독립조직 환경조사 에이전시(EIA)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실제 야생동물의 불법거래 일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라오스 거래상들이 해열제로 코뿔소의 뿔을 성분으로 한약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남용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는 런던의 독립조직 환경조사 에이전시(EIA)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실제 야생동물의 불법거래 일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라오스 거래상들이 해열제로 코뿔소의 뿔을 성분으로 한약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식욕은 정말 대단하다. 테이블 다리만 빼고 먹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중국의 음식문화가 야생동물을 희생양으로 만들며, 안타깝게도 신종 바이러스 등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COVID-19)는 물론 지난 2003년에 발생한 사스(SARs)도 중국이나 중화권에서 발원지가 됐다세계인들에게 중국의 그 같은 타오르는 식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경찰은 최근 2주간 국내 주택과 음식점, 노점시장 단속을 계속해 700명 가까이를 체포했다. 야생동물의 포획, 판매, 식용에 대한 잠정적인 금지조치의 위반이다.

로이터통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단속에서는 다람쥐, 족제비, 멧돼지 등 4만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당국에 의해 압수됐다. 그 소비 규모는 약재, 혹은 식용 등으로 야생동물을 소비하는 중국의 습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과 관련이 있음에도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을 것 같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당국의 인가를 받아 당나귀와 개, 사슴, 악어, 기타 고기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시장이 재개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온라인으로 야생동물 고기를 팔고, 내몽골 자치구에서 실점포를 운영하는 한 판매업자는 금지 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사람들은 야생동물의 고기를 사고 싶어 한다. 구입목적은 내가 먹기 위함 또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천산갑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천산갑은 개미를 먹이로 하는 소형 포유류로, 그 비늘은 한약으로 귀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초기 감염 사례는 우한 해산물 시장을 드나들던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났다. 이 시장에서는 박쥐와 뱀, 사향고양이 등 야생동물이 판매되고 있었다. 중국은 1월 이런 시장을 모두 폐쇄하고 야생동물을 먹는 것이 공중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깊이 뿌리박힌 기호나 태도를 바꾸기에는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동물학을 전공한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중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동물은 인간을 위해 사는 것이지, 이 지구에서 공생하는 존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가열되는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과 감염 확산으로 식용과 의료용 야생동물 이용을 둘러싼 중국 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런 논란이 과거 불거진 것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다. 과학자들은 사스가 사향고양이를 중간 숙주로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다고 보고 있다.

야생동물의 항구적인 거래금지와 야생동물이 판매되고 있는 시장폐쇄를 요구하는 국제적인 보호단체에는 중국의 많은 연구원과 환경보호운동가,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국내에서의 인터넷상의 논의에서는 항구적인 금지가 압도적으로 지지받고 있다.

중국 웹사이트 시나(Sina)의 시사토론 포럼에서 한 댓글 게시자가 무엇이든 다 먹어보자는 것은 우리나라의 나쁜 습관이라고 썼다. 그는 야생 동물을 식용으로 하는 것을 멈추고, 형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에는 비록 소수파이긴 해도 건강에 좋다고 믿고 야생동물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한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 시장이 존속하고, 대부분 비합법인 온라인 판매 사이트가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 정부지원

중국에서는 야생동물의 번식과 거래는 정부에 의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사스 발생 이후 국가임업초원국(国家林業草原局)은 야생동물 관련 비즈니스 감독을 강화해 사향고양이, 거북이, 악어 등 54종의 야생동물 사육판매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라이선스(면허)를 발급하고, , 호랑이, 천산갑 등 멸종 위기 종에 대해서는 환경보호 품종보전 차원에서 번식을 허용했다.

정부 후원으로 작성된 지난 2016년 보고에 따르면, 이런 공식 인가를 받은 야생동물 사육은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동물복지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Humane Society International)에서 중국의 정책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피터 리 씨는 국가임업초원국은 오래전부터 야생동물 이용을 지원하는 중심세력이었다고 말했다. “국가임업초원국은 중국은 개발 목적으로 야생동물 자원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야생동물의 사육과 판매는 오로지 빈곤한 농촌 지역에서 현지 당국의 승인아래 행해지고 있다. 국가의 후원을 받은 TV 프로그램에서는 영리 판매용이나 자가 소비용으로 쥐를 포함한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일상적으로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 거래의 항구적 금지를 주장하는 활동가들은 라이선스를 받은 사육 사업은 야생 동물의 불법거래의 방패막이 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런 사육사업에서는 동물을 자연환경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식품과 의약품으로 소비할 목적으로 번식을 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중국 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기금(中国生物多様性保全綠色開発基金)측은 이 시설은 불법 거래를 위해서만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 측은 천산갑 사육농장 등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법 활동을 위해 라이선스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 합법과 위법의 구별 애매모호

중국 전통 한약재 중 일부는 웅담에서 천산갑의 비늘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 유래 성분이 지금도 쓰인다. 중국은 이 산업을 일대일로(一帯一路, One Belt One Road) 구상의 일환으로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합법 혹은 위법의 구별은 매우 모호하다. 유엔은 야생동물의 불법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30억 달러(278,116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보호 단체에 의하면, 시장으로서 압도적으로 규모가 큰 것 곳이 바로 중국이다.

환경남용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는 런던의 독립조직 환경조사 에이전시(EIA)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실제 야생동물의 불법거래 일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라오스 거래상들이 해열제로 코뿔소의 뿔을 성분으로 한약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주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야생동물 밀매를 단속하는 법률이 엄격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동부 내륙에 위치한 안후이성(安徽省)에서 야생동물 도매사업을 하는 한 판매업자는 우리가 하는 일은 사양산업이라고 말한다.

그는 부유한 은행 관계자 등을 고객으로 사슴뿔과 개, 당나귀, 공작 고기를 선물로 판매하고 있지만, 금지 조치가 계속될지 알아보기 위해 재고 고기는 냉동했다며, “정책으로 인정되면 판매를 재개할 생각이지만, 얼마나 이것(금지 조치)이 계속 될지, 현재로서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며 푸념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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