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대국 세계 2위의 중국 바오우 철강집단(宝武鋼鉄集団)과 마강(馬鋼)그룹이 합병한다고 중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바오우 집단은 지난 2017년 바오산(宝山)과 우한(武漢)철강의 합병으로 탄생한 중국 최대 규모의 철강 그룹이다. 바오우철강집단은 마강 그룹과 합병으로 세계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과 맞먹는 연간 9,000만 톤 수준의 조강생량을 자랑하게 됐다.
이 같은 합병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국영 철강업체 통합 등 ‘산업 재편에 나선 것이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이 있다.
마강 그룹 자회사인 마안산(馬鞍山)강철은 이날 “마강 그룹을 보유한 안후이(安徽)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식 51%를 바오우 그룹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천 743만 톤의 조강 생산량으로 중국 1위였던 바오우 그룹은 9위인 마강 그룹의 1천 964만 톤을 흡수하여, 조강 생산규모는 총 8천 707만 톤에 달하게 된다. 이는 아르셀로미탈의 9천 250만 톤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편,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고율의 관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가 업계 재편을 통해 공급과잉 해소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 철강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중국의 과잉 철강생산시설을 줄이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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