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옛 소련이 미국산 대신 브라질산 수입 당시에도 삼림파괴 극심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브라질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황폐화될 우려가 있다는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독일과 영국의 연구진의 연구 결과로서 나온 말로, 영국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논문으로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문제와 열대우림은 언뜻 보기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브라질은 미국과 나란히 콩 생산국이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산 콩에 고관세(High level Tariff)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 브라질산 콩 수입이 늘어나면서, 브라질에서 콩 경작지가 확대되는 등 이에 따라 열대우림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로서는 매우 큰 시장을 가진 중국이 미국산 대신 브라질 산을 많이 그리고 장기적으로 수입해 갈 경우 매우 바람직한 입장이다. 콩의 대규모 수출량을 확보하기 위한 열대우림 개발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열대우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이 지난 2018년 7월 중국산 제품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 조치를 발동하자, 중국은 그에 대한 무역보복으로 콩 등 미국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러한 영향에 따라 2018년도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콩 수량은 1664만 톤으로 2017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었다.
영국과 독일 공동 연구팀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16년 세계 94개국 콩 생산량과 무역통계를 분석,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 물량의 감소분을 브라질로부터 수입함으로써 부족분을 충당할 경우 브라질에서 증산을 위해 콩의 경작지가 최대 1300만 헥타르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여 그만큼 열대우림이 벌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설령 아르헨티나 등 다른 생산국들이 콩 증산에 가세할 경우라고 할지라도 브라질의 경작지는 570만 헥타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980년대에도 미국과 옛 소련 냉전시대 소련이 콩 수입처를 브라질로 전환함에 따라 브라질 열대우림이 벌채되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벌채가 가장 한창일 때는 지난 1955년과 2004년 사이 연간 300만 헥타르가 사라졌다.
연구팀은 더 이상 삼림파괴를 일으키지 않도록 미국과 중국은 즉각 무역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단, 관세가 폐지된다고 하여도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의존도를 줄이려 할 수도 있고 지적했다.
보다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네이처 온라인 판 (https://doi.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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