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6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를 탈환한 제 116회 하원이 3일(현지시각) 소집됐다.
중간선거 이전 상원 하원 모두를 장악한 집권 공화당이 하원 다수를 민주당에 내줌으로써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하원 탈환을 한 민주당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오갈 것이 예상된다.
이날 소집된 하원에서는 13일째 지속되고 있는 연방정부 각 기관의 업무 재개가 중요한 관제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또 러시아 의혹 등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 원내 총무가 하원 의장에 취임했다. 펠로시 의원의 하원의장 취임은 지난 2007년 1월~2011년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매코넬 다수파 원내 총무가 재임하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무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된 것은 8년 만의 일로, 상하 양원의 다수당이 꼬이기는 4년 만의 일이다. 하원에서 소수파가 된 공화당은 매키시 전 다수당 원내총무를 하원 원내총무로 선출했다.
하원에서는 이어 연방정부 각 기관 업무 재개를 위한 민주당 법안이 제출됐다. 법안은 찬성 다수로 가결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멕시코 국경에서 장벽 구축비용 등으로 국토안보부에 총 16억 달러 지출하는 한편, 예산 부족에 빠진 농무부와 내무부, 상무부, 사법부 등 주요 부처와 관련 2019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말까지 예산 조치를 하기로 했다.
단,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기관 업무 재개를 위한 예산에 “국경의 벽” 건설비 50억 달러를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상원의 매코널 의원(공화)은 이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서명할 리가 없다”며 통과시키지 않을 뜻을 내비치고 있어 사태가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될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지난 2일 백악관으로 초치,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양측은 4일(현지시각)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새로운 하원의 세력 판도를 보면, 정족수 435명 가운데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9석(1석은 아직 미확정)이며, 상원(정족수 100명)의 경우 공화당 53석, 민주당(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포함) 47석이다.
의원의 성별로 보면, 하원의 경우 여성이 102명( 이중 민주당이 89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상원에서도 24명이 여성으로 흑인은 상원과 하원 모두 합쳐 총 55명이다. 또 성적소수자(LGBTQ)도 10명에 이르는 등 다양해진 의회라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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