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이야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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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이야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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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칼럼 15번째(고정관념과 인식의 변화 그리고, 발전과 성장)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고정관념과 인식의 변화 그리고,
발전과 성장

고정관념이란?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잘 변하지 않는 굳은 생각, 또는 지나치게 당연한 것처럼 알려진 생각을 말할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굳어버린 습관이라고 이야기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인식은 사물(事物)을 분별(分別)하고 판단(判斷)하여 아는 일이나, 의식(意識)하고 지각(知覺)하는 작용(作用)의 총칭(總稱)이다.(네이버사전)

왜 갑자기 당구이야기 잘하다가 삼천포로 빠지실까 할수도 있겠지만 결국 당구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열심히 연습하고 시합도 거의 안 빠지고 잘 나가지만 여타할 성적을 못 거두는 이유가 무엇일까?

발전과 성장이 없는 것일까? 애버러지 이든, 승패든, 랭킹이든 지간에......

▲ ⓒ뉴스타운

난 성적을 내고 싶은데, 방송도 타고 싶고, 입상도 하고 싶은데, 결과는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나는 이 직업이 맞는 것일까? 나는 재능이 있는 것일까? 고민들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습방법이나 당구를 치는 방식, 두께, 당점, 스피드, 스트록등...당구에 대한 인식, 개념이 이미 틀에 박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마도 다반사 일 것이다.

▲ 고정관념을 깨는 첫번째 순서는 그것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깨닫는것 ⓒ뉴스타운

먼저 다른 각도에서 다른 분야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부분을 살펴보자.

2011년 문을 연 현대백화점 대구점에는 애플 매장이7층 가전제품 코너가 아닌 지하 2층 영패션 전문관에 있고, 젊은이들로 붐비는 유명 영캐주얼 브랜드 ‘르샵’ 매장과 붙어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9곳 백화점 중 6곳에 애플 매장을 영패션층에 두고 있다.

강남점의 경우 애플 매장은 리바이스.게스 등 젊은 층이 편하게 입는‘이지(easy)캐주얼’ 층에 있다.

전자기기는 가전제품 코너에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어버린 발상의 전환이었다.

대구 경산에 가면 경산 '천안문'의 '된장 자장면'과 '냉 자장면'있다.

된장자장면 : 된장으로 만든 소스에 비벼먹는 짜장면이다. 원래 자장의 맛도 살짝나고 된장맛도 살짝나고... 춘장이 들어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으나(춘장이 된장의 강한 냄새를 잡고, 된장이 춘장의 떫은 맛을 잡았나?... 1 + 1 = 2가 아닌 새로운 1이 된 듯한)그 애매하고도 특이한 맛을 청량고추의 매콤함으로 한번 더 잡아내는 포인트 까지...(된장찌개의 구수함을 상상하시는 것 보단, 연한 쌈장을 생각하시는 것이 그 맛을 상상하시는데 더 가깝지 않나 싶다) -냉자장면 : 사실, 된장자장면의 맛은 어느 정도 상상이 되었는데, 차가운 자장면... 이걸 어떻게 먹냐는 생각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주문해 보았던 음식이다...'이런! 식은 것과 차가운 것은 다르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잊었던 것일까?...우리 주변에는 비빔냉면도 있고 쫄면도 있지 않은가... 걱정했던 것과는 다른 맛이다.... 차가운 면에 차가운 자장소스... 요리의 대부분이 기름진 음식이 중국요리이기에 기름진 자장소스만 생각했던 것이, 차가움에도 기름지지 않고,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새콤함으로 잡아내었던 맛이다.(오프드맛집방문기중)

우리가 즐겨쓰는 핸드폰에도, 평생 먹어보는 자장면도 고정관념이란 것을 깨면 무언가 새로운 루트와 발상이 생기고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해나가야 할 것은 이미 타성에 젖어버린 나의 뇌세포에 새로운 인식과 변화를 주어야 할 때이다.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이나 떠오르는 기업들은 모두 다 이런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준 제품과 업체들이 즐비하다.

일관성과 같은 습관으로 반복해야 하는 운동선수는 어떠할까?

운동선수 특히 당구선수가 고정관념을 깨고 나의 틀을 깬다는 건 어쩌면 아이러니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틀을 깨는 순간 애버러지는 떨어지며 공은 안 맞기 시작할 것이고, 곧 슬럼프에 빠지게 되며 시합에서 뼈 아픈 결과로 치닫게 될 것이다.

당구선수는 큐만 바꿔도, 아니 팁만 바꿔도. 그립만 바뀌어도 곧바로 몸으로 느끼며, 자세나 스트록이 바뀌면 공이 나의 뜻한바 데로 가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몇 달, 아니 몇 년이 갈수도 있다. 당구는 그만큼 예민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꾸긴 바꾸되 완전히 뒤집으란 소리가 아니라 올바른 목표를 향해 방향을 약간 수정하자는 이야기다.

예를 들자면 두께로 변화를 주던 사람이면 팁으로 변화를 주고, 팁으로 변화를 주던 사람이면 스피드로 바꿔보고, 스피드로 조절하는 사람이면 두께로 변화시켜보고, 하드팁을 쓰던 사람이면 소프트나 미듐으로 바꿔 보자는 거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텐스를 바꿔 볼수도 있고, 스트로크 스타일을 바꿀수도 있고, 빠르게 치던 사람이 늦게 칠수도, 반대로 늦게 치는 사람은 빠르게 쳐보고 ...또, 시스템 위주로 치던 사람은 감각적으로 그냥 궤적을 보고 치기도 하고...

이렇듯 살짝 인식의 변화를 느끼며 나의 발전 가능성들을 훈련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탑 랭커들을 일단 제외하고 일반적인 선수나 동호인들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각자의 포지션 스타일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당구를 연습하거나 시합 때 보면 제각 돌리기를 쳐야할지 바깥 돌리기를 쳐야할지 대회전을 쳐야할지 애매모호한 상황들이 생긴다.

물론 탑 랭커들은 수많은 경험과 커리어로 확실한 초이스를 하게 된다.

다음포지션, 각각의 배치의 맞출 수 있는 확률, 안 맞았을 때의 공의 배치등... 몇초도 안되어 수많은 생각들을 하며 가장 최적한 구질과 포지션으로 치게 된다.

그러나 동호인이나 일반 선수들은 그 배치의 공 배열에서 가장 좋은쪽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구질로 제각 돌리기를 좋아하는 선수는 제각 돌리기로 바깥 돌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깥 돌리기로 구사하게 된다.

자기의 고정관념에 이미 사라잡힌 구질과 초이스를 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예로 저같은 경우는 3년간 쓰던 애지중지 하던 큐를 팔고 전혀 구질이 다르게 굴러가는 L사표 큐를 쓰게 됐다. 처음 몇 달동안은 정말 엄청 고생했다.

원하는 만큼 분리도 안 이루어지고 그전에 사용하던큐 하고는 너무 상반되었다.

하지만 형편상 계속 사용 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 사정에 계속 사용하다보니 이 큐 나름대로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고 두께에 있어서 정확성이 엄청 향상 되었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 할 수밖에 없어서 사용했지만 나의 고정관념을 어느 정도 깨뜨리고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다.(앞으로 또 바꾸게 될지 모른다 ^^;)

이렇듯 우연이든 의도한 것이든 무언가 약간의 변화가 올 때 당황스러움도 생기지만 이미 내 안에 스며있는 고정관념을 깨기도 하며, 그로인해 좋은 결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안에 자리잡고 있는 좋은 습관과 고정관념, 각자의 이념의 틀들이 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또, 다른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자라온 환경과 부모의 교육 각자의 삶의 과정에서 어떠한 틀에 박히게 된다.

이것이 참 올바르게 자리 잡았다면 상관 없겠지만 대개는 잘못된, 비합리적인, 이상적이지 못한 상태로 자리잡게 된다. 현대와 같은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학벌주의, 등등..과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이 그럴 것이다.

당구에서 같은 스승 밑에서 배워도 자세나 스타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각각의 고유의 개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1위~20위 선수들을 봐도 비슷한 스타일은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각자의 고유성이 있지만 저마다 자기의 틀들을 깨면서 그 자리까지 갔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제 생각해 보자. 나의 앞길을 막고 있는 그 틀은 무엇인지? 타성에 젖은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나의 인식과 생각, 시각, 습관, 무엇인지? 그저 남이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환경대로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

나의 마음 한구석에서 외치는 진리의 소리는 무엇인가? 귀 기울여 들어보자.

나는 아름다운 산을 북쪽에서만 바라보고 감탄하고 있지는 않는 것인가? 남쪽과 동쪽과 서쪽에서 바라보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는 산을 말이다.

그리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나만의 틀을 깨트리고 인식의 변화로 한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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