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칼럼] 첫번째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 인터뷰
서울당구연맹 소속 이일우 선수를 만나 당구와 믿음에 관한 특별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Q. 개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2011년에  선수등록을 했고, 현재 서울당구연맹소속 당구선수로 활동중인 이일우입니다.

Q. 특이하게 작업실에 개인 연습용으로 당구대를 놓고 연습한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한말씀?
A. 제가 어렸을때부터 당구를 너무나 좋아했고, 작업실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버호번 1대와 프로암V 1대, 총 2대를 설치해 틈나는대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당구와 믿음의 관계에 대해서 칼럼도 쓰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당구와 믿음의 사이에서 어떠한 공통분모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저 믿음은 종교적, 관계적 사이에서 많이 쓰는 말입니다.

진리에 대한 믿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신뢰, 내세 ,천국과 지옥, 구원, 심판이 있음에 대한 믿음 등. 사실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구란 것이 믿음이란 체계를 통해 이루어져 있음을 믿음과 아주아주 밀접하기에 저는 이 주제로 첫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종교에서도 어떠한 진리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믿음이 있기에 많은 순교자들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기에 신념을 펼치고 실천해왔습니다.

당구는 어떠한가요? 일단 제가 3쿠션 선수이니 캐롬으로 당구과 믿음에 연관성과 믿음에 관한 운동임을 설렵해 보고자 합니다. 당구에는 시스템이란 것이 있습니다. 파이브엔 하프 시스템, 튜즐 시스템, 비껴치기 시스템, 플러스투 시스템 등등....

이러한 것들은 곧 어느 정도의 속도와 회전으로 어느 곳을 치면 어느 곳으로 온다는 확신입니다. 예를 들어 파이브엔하프 시스템을 쳐서 50출발 원쿠션 30을 어느정도 회전으로 쳤는데 도착이 20으로 안오고 17이나 22... 뭐 이렇게 수구가 진행된다면 파이브엔 하프 시스템을 의심하게 됩니다. 즉 믿음(신뢰)이 떨어지게 되고 테이블이 짧구나 길구나 다시금 되뇌이며 수치에 대한 믿음을 다시 설정하게 됩니다.

당구 경기때보면 어떤 선수가 잘 맞기 시작하면 테이블에 대한 믿음의 확신이 넘쳐서 폭팔적인 장타를 치게 됩니다. 그것은 자기가 예상한 지점, 감각, 회전력, 속도, 힘, 스트록 이런것들의 조화가 아주 잘 믿게 되어지면서 자신감이 넘치게 되고 실수 없이 공을 쳐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가 안 풀리는 선수들 보면 자기가 예상한 회전력, 속도, 힘 이런 것들이 조화를 못 이루고 테이블에 대한 의심을 하고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왜 내가 예상한대로 연습한데로 안가지? 하며 의구심을 갖게 되고 자심감이 떨어져서 어깨가 굳기 시작하며 공이 안 맞기 시작해서 결국 꼬이게 되어 시합을 망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가 이러한 경우를 너무나 많이 경험했습니다.

제가 설정한 구질과 회전,원쿠션 지점, 스트록 스타일 이러한 것들이 테이블과 조화를 이루며 믿음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질때 공은 때리는 족족 맞게 됩니다.

Q. 믿음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오래된 고대성경에 보면 믿음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곧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안보이지만 손에 잡힐듯한 것들이란 것입니다.  당구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1점도 득점 하진 않았지만 예상을 하고 테이블을 신뢰하고 내  연습을 신뢰하고 회전력을 신뢰하고 스트록을 신뢰하고 모든 예상을 믿고 연습한데로 믿고 득점하는 것입니다.

의심은 사람을 한 없는 나락으로 떨어트립니다. 여태까지 쌓아 올린 신뢰를 무너뜨리고 내 멘탈을 뭉게 버리며,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나가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믿음은 종교에서도 당구에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마음에 뜨거움을 자아냅니다.

Q. 당구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당구는 멘탈의 스포츠입니다. 정적인 운동이며, 그러나 당구는 이 믿음이란 커다란 울타리 안에 존재하는 운동인  것입니다. 나의 스트록을 믿고 나의 회전력, 나의 진로를, 나의 연습을 믿고 믿은 그대로 한큐 한큐 득점해 나가는 것  입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당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접할수 있고 정신수양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아주 훌륭한 스포츠입니다. 당구문화가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고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