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장례식 후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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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장례식 후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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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시 당국, 아내 ‘류샤’ 행방 자체에 대해서도 함구

▲ 선양시 정부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당국의 감시 아래에 놓여 있는 류샤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 정부의 당국자는 “중국 공민인 관계 부분이 법에 근거한 그의 합법적 권익을 지켰다. 내 견해로는 그녀는 자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타운

13일 간암 말기로 중국 선양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사망한 중국의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暁波)’의 장례식이 15일 아침 치러지고, 곧바로 화장됐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일당 지배를 강력히 비판했다는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작가인 ‘류샤오보’는 13일 중국 동북부 선양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생전에 해외로 나가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중국 당국은 끝내 이를 불허했다.

그가 치료를 받고 있던 병원이 있는 선양시 정부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류샤오보의 사망 관련, 15일 아침에 장례식을 하고, 화장을 했다고 발표했다. 선양시 정부는 이날 장례식에는 아내 류샤(劉霞)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참여했고, 가족의 희망대로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유골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 당국은 또 장례 사진도 공개하면서 가족들이 관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과 영정을 가진 아내 류샤의 모습 등이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선양시 정부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당국의 감시 아래에 놓여 있는 류샤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 정부의 당국자는 “중국 공민인 관계 부분이 법에 근거한 그의 합법적 권익을 지켰다. 내 견해로는 그녀는 자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망자인 류샤오보의 아내인 ‘류샤’씨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본인이 희망하면 해외로의 출국이 허용될지 등에 대해서는 일체의 응답을 피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가 사망한 후에도 중국 내외의 민주 세력 등에 의한 강력한 항의 등에 대비하기 위한 이날 기자회견으로 보인다.

앞서 류샤오보가 사망하기 전에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그의 해외 치료를 강력히 촉구했으나, 중국 당국은 끝내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사망한 이후에도 미국 등은 아내 ‘류샤’의 자유로운 출국을 허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아무 말 없이 요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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