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난해 미 대통령선거 ‘개입작전’ 기밀문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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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지난해 미 대통령선거 ‘개입작전’ 기밀문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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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연구소에 미 대선 개입 지시 정황 드러나

▲ 미 정보기관 관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머리에는 처음부터 그러한 미 선거 개입 목적이 있었고, 그 로드맵(road map)을 작성하도록 연구소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뉴스타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배아래에 있는 러시아 싱크탱크가 2016년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계획을 세우고, 선거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훼손시킬 수 있도록 하는 문건 2건이 입수되었다고 전 현직 미 정보기관 고위관리자들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 선거 후에 입수한 ‘러시아전략문제연구소’의 기밀문서 2건을 근거로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러시아가 철저하게 간섭하려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사실은 현직 고위 당국자 3명과 전직 고위당국자 4명 등 7명이 로이터에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전략문제연구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러시아 첩보기관의 전직 관리들이 운영하는 연구소이다.

입수한 첫 번째 기밀문서는 ‘전략보고서’로, 지난해 6월에 작성된 것이며, 러시아 정부 상층부에 배포된 문건으로 특정개인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밀문건은 당시 오바마 행정부보다 러시아에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 대통령을 택하라고 지시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문건은 미국의 유권자들을 고무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쇼설미디어(SNS)나 국책 미디어에서 선전활동을 시작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현직 당국자 7명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두 번째로 입수한 기밀문서는 지난해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 같다고 경고하고, 따라서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심리전을 그만두고, 그 대신 미국 선거제도의 정당성을 훼손시키는 부정투표라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대량으로 내보냈고, 힐러리 클린턴 평판을 떨어뜨리는 편이 유리한 작전이라고 이 기밀문서는 주장했다.

전, 현직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하면서, 미국의 문건 입수 루트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거부했으며, 미국 정보기관도 역시 기밀문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대통령 대변인과 해당 연구소도 로이터통신의 취재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측은 이들 기밀 문건을 러시아가 ‘가짜뉴스(Fake News)' 캠페인을 펼쳤다는 사실의 근거로 삼았고,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가 민주당에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하는 요체가 된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지적했다.

미 정보기관 관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머리에는 처음부터 그러한 미 선거 개입 목적이 있었고, 그 로드맵(road map)을 작성하도록 연구소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활동이 미국 대선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를 놓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는 트럼프 측이 러시아와 공모하고, 선거 결과를 바꾸려 했다는 증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 4명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 작성된 첫 번째 문건에서 제시된 방법은 푸틴 정권이 2016년 3월에 시작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 크렘린 당국은 올 4월 들어 러시아투데이, 스푸트니크 등과 같은 국제보도기관을 포함한 정부계열 언론에 미국 대선 개입을 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러시아 투데이는 일체 ‘노코멘트’이며, 스푸트니크 홍보 담당자도 크렘린 선전활동에 자사가 가담했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투성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투데이와 스푸트니크는 반(反) 힐러리 클린턴 기사를 게재하는 한편 미국 첩보기관이 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친(親)정부성향의 블로거들이 예상했던 힐러리 클린턴 승리에 대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캠페인을 트위터로 널리 알리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투데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힐러리 클린턴 재단의 자선활동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지는 동영상은 쇼설미디어 상에서 900만 이상이 시청을 했다고 한다.

또 미 당국자 4인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구소가 작성한 2건의 문건 모두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 미국 민주당의 전자메일을 해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 해킹 건은 크렘린과는 별도의 숨은 첩보활동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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