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는 헌재 특검 앞두고 미리 간보기 의도
이 글은 쓰지 않으려다 쓰기로 했다. 이제까지 박근혜는 3차례에 걸쳐 대국민 담화를 했다. 했을 때마다 본전을 추리지 못하고 손해만 보았다. 오늘 1월 1일 오후 2시 경, 박근혜는 청와대에 기자들을 불러 모아 한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눈 모양이다.
이번 대화 역시 엄청난 자충수였다. 박근혜가 오늘의 기자간담회를 가진 목적을 생각해 보았다. 특검 조사와 헌재의 심의를 대비하여 그가 준비한 답변 내용을 먼저 기자들을 통해 내보내서 세간의 반응을 보자는 뜻에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발표한 내용이 어느 정도의 동정적인 호응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를 미리 간보기 위해 고안한 행사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헌법을 위반 했느냐를 찾기 이전에 헌법을 수호할 능력과 지세가 없다는 사실 발견
그런데 오늘의 간보기 시도는 한마디로 대 실패작이다. 사실 여부에 관심이 있던 국민들은 오늘의 대화 내용을 전해듣고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말들을 여러 개 했다. 헌법을 위반 했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헌법을 수호할 능력과 자세가 안 돼 있다는 판단이 가게 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꼬집고 싶지 않다. 다만 오늘의 발언들로 인해 특검과 헌재는 박근혜에 대한 정신적 예우가 사라졌을 것이고, 문제의 성격을 확실하게 파악 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의 속도와 헌재의 심의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단을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의 담화를 지켜본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 역시 박근혜로부터 많은 실망을 느꼈을 것이고, 허탈해 했을 것이다. 아마도 더 이상 개인적인 손해를 보면서까지 그를 지켜주려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황교안 만이 대안, 빨리 띄우자
결론적으로 대선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으니 이에 빨리 대응하자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간교한 이명박이 또 나서서 반기문과 손을 잡고 정치를 재개하려는 모양이다. 이명박의 추종자 나경원이 일찌감치 반기문을 띄운 것은 이명박 진영이 본격적으로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는 것을 보여준 전조였다. 시간이 없다. 우리는 지금부터 발 벗고 다니면서 황교안을 띄우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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