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사와 우려가 뒤섞인 노벨문학상 수상 가수 ‘밥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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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와 우려가 뒤섞인 노벨문학상 수상 가수 ‘밥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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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아카데미 사무총장, 밥 딜런은 ‘위대한 시인’

▲ 1941년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 덜루스의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밥 딜런은 1962년에 데뷔를 해 공민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에서 전쟁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강한 ‘프로테스트 대중가요(Protest Pop Song, 항의의 노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뉴스타운

- 노벨상 115년 역사 처음으로 대중가수 수상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는 13일(현지시각) 2016년도 노벨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을 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singer-songwriter) ‘밥 딜런(Bob Dylan, 75)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노벨문학상 수여 115년 만에 대중가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밥 딜런은 반전(anti-war)과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등 반세기에 걸쳐 사회와 시대를 반영해 온 수 많은 가사로 “미국 음악의 위대한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유에 대해 아카데미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밥 딜런은) 위대한 시인으로 문학상을 받을 만하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바꿔나가 새로운 개성을 창조해 왔다”고 극찬했다.

이번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기대를 뛰어 넘는 파격 수상’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측과 지금까지 쌓아온 ‘노벨문학상의 권위와 명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측도 있다.

이 같은 우려를 염려해서인지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웹 사이트에서 “(밥 딜런은) 우상시되고 있으며, 현대음악에 끼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며 높이 평가하면서, 가수의 문학상 수상은 처음이라는 비판에 대해 “그렇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밥 딜런의 경력에서 “밥 딜런은 사회 정세, 종교, 정치와 사랑 등의 화제에 대한 앨범을 다수 녹음했다”며 “아티스트로서 눈에 띄는 다재다능(多才多能)으로 화가와 배우, 각본가로서도 활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1941년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 덜루스의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밥 딜런은 1962년에 데뷔를 해 공민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에서 전쟁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강한 ‘프로테스트 대중가요(Protest Pop Song, 항의의 노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젊은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밥 딜런은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에 기타 연주로 포크와 락(Folk & Rock), 컨트리(country song)의 요소들을 도입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창조했다. 그는 미네소타 대학 재학 시절부터 포크송을 불렀으며, 대학을 중퇴한 후 뉴욕으로 이주해 활동을 했다.

밥 딜런의 작품은 1963년의 앨범 “프리 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dp 수록된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와 마스터스 오브 워(Masters of War)“ 등의 ‘프로테스트 송(Protest Song)’외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흑인 복서의 무죄 주장을 지지하면 노래한 ”허리케인(Hurricane)“ 등 다수이다. 또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 1973년)“는 여러 가수들에 의해서 불러지게 됐다.

이외의 노래들은 “포에버 영(Forever Young), 라이크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세드 아이드 레이디 오브 더 로랜드(Sad-Eyed Lady of the Lowlands), 레이니 데이 우먼 # 12& 35(Rainy Day Women#12 & 35), 그리고 더 타임스 데이 아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이 있다.

그는 2001년에 영화 ‘원더 보이스’의 주제가 ‘Things Have Changed’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2008년에는 대중음악과 미국 문화에 대한 공헌이 평가를 받아 퓰리처상 특별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미국의 문민 최고위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이번 미국인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93년 흑인 여성작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이래 23년 만의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민 중 한 명인 밥 딜런씨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문학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Swedish kronor, 약 10억 3천만 원)이며, 수상식은 오는 12월 10일에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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