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타이완(대만)의 최초의 여성 총통이자 3번째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채문영, 59세) 총통의 공식 취임 연설의 주요 골자는 아래와 같다. 차이잉원은 이날 타이완의 “제 14대 총통”이 됐다.
* 타이완은 중국과 불가분의 영토라고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과의 긴장관계를 포함해 미국 등 전통적인 민주진영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듯 언급이 없었다.
* 타이완은 민주적인 선거로 3번 째 정권교체를 실현했다. 타이완 민주주의의 의의를 강조했다.
* 중화민국(타이완)의 현행 헌정체제와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중시하며 대중(對中) 교류를 추진하겠다. 중국과의 긴장관계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영유권 문제에서는 다툼을 중단하고 공동 개발할 것을 주장했다. 미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남-동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제시한 셈이다.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지역경제에 대한 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경제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차이잉원 총통의 이날 취임으로 특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과는 달리 민진당은 이 원칙은 타이완과 중국의 불가분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임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은 ‘하나의 중국은 중화민국(타이완)을 가리킨다’입장을 나타냈으나 민진당은 이 원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타이완이 서로의 입장에서 이 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92년 선언’에 관해 중국과 타이완이 1992년에 회담한 역사적 사실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중화민국(타이완)의 현행 헌정체제”와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중시하면서 대중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역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대화하자고 중국 공산당에 촉구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또 외교 면에서는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우호적 국가와의 관계를 심화시켜 공통된 가치관을 기초로 전방위적 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