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박-친박-진박 찾다 '쪽박' 찬다
새누리, 비박-친박-진박 찾다 '쪽박' 찬다
  • 손상윤 회장
  • 승인 2016.01.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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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지금 계파 싸움 아닌 국가와 국민 위해 당 결속력 보일 때

▲ ⓒ뉴스타운

2008년 이른바 '친박학살'을 경험한 탓인지 4.13 총선을 앞두고는 새누리당 내 친박계가 똘똘 뭉치는 형국이다. 너무 뭉치다 보니 오히려 '친박'과 '진박(진짜 친박)'이 갈라져 잡음까지 나올 지경이다.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를 공개적으로 견제하는 것도 모자라 TK 지역 총선 후보들의 경우는 "진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당 대표를 비박계로 분류해놓고 친박 주도의 이벤트를 성사시키겠다는 발상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김 대표를 작심하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연말정산'을 놓고 당시 최경환 부총리와 김 대표 간의 신경전에 비롯된 친박과 비박 간의 충돌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 대표의 인재영입 논란에 대한 친박계의 비판 공세, 국회선진화법 '권력자' 발언 비판은 물론 '공천 룰' 문제 등 당내 현안을 놓고 친박계와 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급기야 참다못한 김 대표가 27일 박 대통령을 향해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가 하면, 친박계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불편했던 속내를 유감없이 털어놓은 것이다. 그 불만은 따지고 보면 이유 있는 불만이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당내 사정을 두고 본다면 내분은 조금도 덕이 될 것이 없다.

잔인한 정치보복 때문에 지금도 고통을 당하고 있는 필자는 새누리당의 내분을 이해 할 수 없다. 정치상황을 보면 야당의 분열이 선거 호재로 다가와 있음에도 천하태평인 셈이다. 일그러진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안다면, 김 대표나 친박계의 작금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항상 지적 했듯이 기대 이하의 정치는 패거리 조직문화에서 비롯됐다. 국민들도 이제는 안다. 계파가 나라 말아먹는 암적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현재만 놓고 본다면 김 대표 보다 더 심각한 중병에 걸린 쪽은 친박계다. 박 대통령의 소통부재를 몰고 온 장본인으로 찍혀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이명박 정권의 친이계를 보는 것 같다고 하겠는가. 과거 MB정권 당시 소장파가 권력을 쥐고 있던 친이계를 비판할 때 나온 단어가 '권력사유화'다. 지금이 오롯이 당시의 판박이를 보는 것 같다.

심지어 일부에서 이러한 친박계를 향해 '벌집'이라는 표현을 할까 비판하려 했었는데, 시간이 자니고 보니 정답인 것 같다. 박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친박계 인사들은 마치 여왕벌을 섬기듯 하는 행위들을 스스럼 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단순한 일벌일 뿐이다. 그들에겐 나라도, 국민도, 당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쫒을 뿐 융합의 DNA는 없어 보인다. 지금은 계파를 떠나 모두가 똘똘 뭉쳐 한 목소리 같은 행동을 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자고나면 충돌이고 '으르렁'이니 국민들 눈에 곱게 보일리 만무하다.

혹여 '총선은 우리의 승리'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면, 당장 집어 치워야 한다. 이번 선거는 여야를 떠나 국회와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바로미터다. 때문에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표가 대거 쏠리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뭔가는 국민에게 신선함을 보여줘야 한다. 공천룰을 비롯 인재영입, 그리고 선거를 임하는 자세 등에서 개혁과 혁신이 보증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허구한 날 써먹던 말로만 혁신을 부르짖다 보면 집구석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지금의 새누리당은 비박, 친박, 진박으로 나뉘어 도토리 키 재기 할 때가 아니다. 내부 결속력을 다잡고 그 여새를 대권까지 밀고 가야 할 형편이다. 그렇지 않고 사안마다 야당이나 비판하고 세월을 보낸다면 땅을 치고 대성통곡할 일이 생길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그런 의미에서 27일 김 대표가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 한다.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한 발언은 큰 의미가 있다.

친박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지만, 껄끄럽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다. 반성의 지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총선 후보들이 벌이고 있는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도 꼴불견이다. 이 역시 당장 그만두게 해야 한다.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다 역효과가 나고 있고 있다는 것 왜 모르는가 말이다.

솔직히 그동안 여당인 새누리당을 보면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참패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정권이 좌파에게 넘어 가는 것은 막고자 드리는 충언이니 달게 받아 들였으면 한다. 지금 야당들이 행하고 있는 야권연대를 보라. 야권연대는 기정사실화 하고 총선에 임해야 한다. 조금은 색다른, 조금은 참신한, 조금이라도 국민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이벤트를 찾아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하지만, 지금의 새누리당은 계파 싸움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하부 조직이 쓰나미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다. 이것이 현실로 오면 새누리당은 쪽박을 차게 될 것임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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