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평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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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평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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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삼국지’ 한중일

▲ 베이징 인근에는 3억 인구라는 거대한 ‘동계스포츠 예비군’들이 있다는 점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스타운

2018년 대한민국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음 번 개최지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선정됐다. 이번 베이징 선정은 하계 올림픽 개최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유치에 성공한 세계 유일한 도시로 기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총회 투표에서 경쟁도시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제치고 중국 베이징이 전체 85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박빙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알마티는 40표를 얻은데 그쳤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추운 날씨, 적설량으로 볼 때 베이징은 적수가 될 수 없다며 적극적인 유치작전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베이징은 친환경적인 인공 눈으로 부족한 눈을 메울 수 있으며, 경제력, 동계스포츠 활성화 측면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임하며 알마티에 역공을 펼쳤다.

IOC는 베이징이 (겨울스포츠의) 지속가능성과 동계올림픽의 유산, 개최 준비의 투명성에 더 강력한 초점을 맞춘 것이 개최 도시로 선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시설들을 활용해 예산 절감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표를 얻는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은 기존 시설을 통해 개최 비용을 15억 달러로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전략도 썼다.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자 베이징 올림픽유치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IOC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감사를 표하고, “운동 중심의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1분짜리 홍보영상에서 “올림픽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국과 세계 시민들 사이의 상호 교류를 확대하면서 환상적인 특별한 올림픽을 치를 것”을 영상에서 강조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 유치 성공의 의미는 우선 국내적으로는 ‘중국의 꿈(中國夢, 중국몽)’을 주장한 시진핑 정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점이다. 시진핑 주석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부강한 중국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모든 인민들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유치가 시 주석의 구호에 추동력(推動力)을 붙여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밖으로는 ‘아시아 시대의 도래’를 부각시키는 계기라는 점이다.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곧바로 2022년 중국 베이징, 2020년 일본 도쿄의 하계 올림픽 등 한중일 3국이 잇따라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은 비용이 많이 드는 등으로 서방 선진국들의 거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이제 특히 동북아 3국 한중일 등 아시아가 급부상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IOC입장에서도 겨울스포츠의 범 세계로의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반기는 분위기이다. 특히 베이징 인근에는 3억 인구라는 거대한 ‘동계스포츠 예비군’들이 있다는 점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어두운 구석도 없지 않다.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인권유린을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인권단체들의 주장도 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국제인권단체 ‘휴면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올림픽의 표어인 “더 높이, 더 빨리, 더 강하게”는 역설적으로 중국 정부가 인민들의 민권과 인권을 탄압할 때 사용할 수도 있는 완벽하게 부합되는 표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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