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소장파의 대표주자인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 장정남이 대장(별 넷)에서 상장(별 셋)으로 강등되어 철원북방에 배치 된 5군단장으로 좌천된 것으로 확인 되면서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전면남침 시 개성북방에 배치 된 4군단과 선봉다툼을 벌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장정남의 이력을 훑어보면, 2002년 4월 인민군 소장, 2011년 11월에 중장을 거쳐서 2013년 5월 대장으로 승진, 천안함폭침 주범 김격식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발탁됐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2014년 6월 최근 처형당한 현영철에게 자리를 내주고 상장으로 강등되어 전방 5군단장으로 좌천 된 후 현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남이 2013년 5월 대장으로 승진, 인민무력부장으로 발탁 된 이래 신상변동을 살펴보면, 2014년 3월 9일 제 150호 대동강 선거구에서 687명을 뽑는 제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 된 후 2014년 4월 10일 최고인민회의 13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으로 선출 됐다가 2014년 6월 25일 인민무력부장에서 해임되면서 2014년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 13기 2차대회에서 국방위원직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뿐 아니라 인민무력부장으로 재임 중인 2014년 2월 초에도 상장으로 강등됐다가 다음 달 대장으로 복귀하는 등 지난 2013년 5월에서 2014년 6월에 이르는 1년간 중장-상장-대장을 오르내리며 다섯 번이나 계급이 널뛰기를 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장정남이 60~70대 원로들이 득실거리는 북한군에서 50대 초에 대장으로 승진, 북한군의 군수보급, 병기 및 장비, 건설 재정 등 후방지원 군정업무를 총괄하는 인민무력부장에 발탁되면서 한 때 총참모장 이영길보다 서열이 앞설 만큼 능력과 패기를 인정받기도 했으나 잦은 질책을 받을 정도로 모난 인격의 소유자로 비치기도 했다.
장정남의 이력을 살펴 본 결과로는 한 때 북한군 최상위 계급인 차수(次帥)까지 승진했다가 세 차례의 강등과 5군단장으로 좌천 후 대장으로 복귀하여 인민무력부장 재임 중에 지난 5월 8일 반당반혁명종파라는 죄목으로 재판 없이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쉽게 예측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60대 중반의 현영철은 김정은의 횡포와 독선을 어느 정도 속으로 삭일 수 있었겠지만 50대 소장파 선두주자로서 나름대로 능력과 패기 그리고 자만심이 넘칠 것으로 보이는 장정남으로서는 3중 4중의 감시체제 하에서 거듭되는 수모를 내색 않고 견딘다는 것은 죽기보다 더 힘든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장정남이 현영철 뒤를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복귀한다면, 이는 죽을 날을 받아 놓은 것이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어쨌든 김정은과 신뢰관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김정은에게 무조건 복종과 절대충성을 바칠 만큼 어리석거나 모자란 인물이 아님도 분명할 것이다.
장정남을 주목하는 이유는 인민무력부장에 재직하면서 북한의 실상과 국력의 한계를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임은 물론,'군과 인민'이 겪는 고통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며, 원시야만적인 김정은 3대 세습체제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굶어죽고 맞아 죽는 인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란 점이다.
장정남의 의 선택은 김정은에게 철저하게 아부 아첨하다가 종내에는 현영철의 뒤를 따를 것이냐, 한줌도 안 되는 당조직지도부 마피아와 보위부 아첨꾼들을 쓸어버리고 무능하고 포악한 도살자 김정은을 권좌에서 축출하여 2,400만 북한주민에게 살인폭압공포로부터 해방과 자유와 행복을 안겨 줄 것이냐를 결단하고 실행하는 두 갈래 길밖에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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