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국가, 기풍 없는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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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국가, 기풍 없는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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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제2사단장을 군법회의에 회부하라

▲ ⓒ뉴스타운

목표, 비전, 동기부여 없는 지휘는 죽은 지휘

1930년대의 마쓰시타고노스케는 기업에 금전적 손해를 끼친 중역은 용서하고 이면지를 사용하지 않은 중역을 강등시켰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간부들에게 그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기업에 금전적 손해를 끼친 간부는 잘해보려다가 불가항력으로 손해를 끼쳤지만 이면지를 사용하지 않은 간부는 나태한 간부다. 나태함은 개인과 기업에 암적 존재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손해를 끼친 간부는 잘해보려다 실수를 저질렀다. 잘해보려던 간부를 처벌하면 어느 간부가 소신껏 일을 하겠는가."

나태함은 조직의 암이다. 그런데 그 나태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영혼을 자극하는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다. 자극이 없으면 개인도 조직도 나태해진다. 지휘자, 지도자는 조직을 구르는 돌처럼 쉴 새 없이 굴려야 한다.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일하고 싶어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이것이 조직의 자극제다.

기풍진작 없는 고인 물 사회

한국 사회, 한국 군대가 고인 물처럼 냄새가 진동하고 날로 퇴화돼 가고 있는 것은 최고 지휘자들이 위와 같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혼이 보이지 않고, 능력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상복지 확대와 같이 역으로 국가의 자원을 낭비시키고, 국민 정신을 병들게 하고 있다.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를 위해 무언가 기여하고 싶어 하도록 만들지 않고, 국민으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국가로부터 공짜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인가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자식의 주검을 팔아 국가 돈을 챙기겠다는 세월호 영혼들, 국가와 국민을 기망하여 유공자 혜택을 누리고 있는 5.18 영혼들, 체르노빌의 공포를 알면서도 원자력 발전소에 불량품을 넣고 거금을 챙기는 영혼들, 무기에 불량품을 집어넣고 떼돈을 챙기는 영혼들, 자기 부대에서 지속적인 가혹행위가 벌어져 병사들을 숨지게 하는 태만한 지휘관의 영혼들, 부하를 상대로 성추행하는 고급장교들과 장군들의 영혼들, 사기를 쳐서 떼돈을 챙기는 대기업 총수들... 그래도 이 나라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하기만 하다. 이런 나라가 2-3년 이내에 곡소리를 내지 않으면 그것이 기적일 것이다.

해병 제2사단장을 군법회의에 회부하라

해병 2사단장이 위에 보고도 하지 않고 대북 심리전 시설인 애기봉 등탑을 제거했다. 그 등탑을 설치할 때에는 당시 대통령에까지 그 필요성에 대해 보고가 되었을 것이다. 자기 지역에 시설이 위치해 있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해병 제2사단장은 그것을 위에 보고도 하지 않고 혼자서 제거했다. 언론이 보도할 때까지 사후 보고도 하지 않았다. 철거 시기는 북괴가 삐라를 포함한 우리의 심리전 수단에 대해 보복을 하겠다는 공갈 협박이 한참 고조돼 있을 때였다. 남한의 빨갱이들이 삐라 단체들과 물리적 싸움을 벌이던 살벌한 시기이기도 했다.

등탑이 노후로 인해 위험해서 사단장 혼자의 결심으로 제거했다는 것은 너무 웃기는 말이라 군의 체신을 위해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저급한 말이었다. 무슨 동기에서 일을 저질렀든 해병 제2사단장은 사단장 자격이 모자라도 많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태만을 넘어 이적행위를 했다. 국민과 군의 사기를 많이 꺾었고, 국가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으며, 북괴에게 자신감을 안겨 주었다.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단지 한 차례 술을 많이 마셨다는 이유 하나로 단칼에 전역됐다. 술을 정량 이상으로 많이 마신 것은 마츠시타고노스케가 말하는 나태함이고 그 나태함은 분명 조직의 암이다. 그러나 해병 제2사단장의 이적행위는 신현돈 대장의 단순한 나태함과는 그 성격과 질이 많이 다르다. 청와대와 국방부 수뇌들은 이 두 개의 사건을 놓고, 사안의 경중조차 비교할 줄 모르는 것인가? 해병 제2사단장을 군법회의에 회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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