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수 노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싹수 노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이종택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10.13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은 지지해도 김무성은 지지할 수 없다

▲ ⓒ뉴스타운
"우리가 북한을 자극하는 일은 가능한 안 하는 게 좋겠다.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오늘 이재오 김문수 등 국회의원 11명을 대동하고 중국으로 떠난 김무성, 애초에는 황산 관광까지 포함해서 4박 5일을 예정했다가 눈치가 보여 3박 4일로 줄여 출발했다고 한다.

국감 중에 외국을 나가는 것도 문제인데다 관광까지 했다가는 비난이 빗발 칠 것은 뻔한 일, 그게 두려워 후퇴한 모양새지만 그보다는 대북전단 살포에 관한 발언이 보수 정당의 대표 답지 못했고 일정을 줄인 외유도 하필 때가 국정감사 기간인데다 대동한 의원들이 죄다 친이 계라 뒷말이 무성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정해진 일정이라 외유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김무성의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은 가급적 안 하는 게 좋겠다는 발언은 영 잘못 됐다. 대북 전단지 띠우기 행사가 시작된 일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십 년 된 일이다.

6.25 사변 때는 서로 전단지를 살포하며 선전전을 했고 전쟁 후에는 북한이 더 맹렬하게 전단지를 살포, 전방은 물론 서울에서도 발견되어서 불초도 어렸을 때는 삐라를 주워 파출소에 갖다 주거나 선생님에게 가져가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우세해지면서 국방부가 대북전단지 살포를 주도했고 대형 확성기를 이용한 선전 방송도 병행했었다.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두 친북정권 때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중단되고 확성기마저 철거, 대북심리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러다가 보수정권이 들어서고 탈북자가 대거 늘면서 대북전단지 살포가 탈북자 단체, 그리고 반공단체 등 민간 주도로 재개 됐다. 그러므로 북한 자극 운운은 철모르는 소리다.

북한은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대남 선전에 돌입하는 한편, 백령도를 비롯한 전방에 삐라 살포를 재개하고 NLL 침범 등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천안함 폭침, 참수리 호 피격, 그리고 연평도 포격을 당했고 행정부와 은행 등 주요 기관은 디도스 공격 등 무수한 사이버 테러에 시달렸다.

그런 사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무성이 북한 자극 운운하며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언급했다는 사실은 김무성의 역사관 정체성 그리고 판단력을 다시 한 번 의심케 한다. 그가 정말로 대북 전단이 북한을 자극해서 남북관계에 찬물을 뿌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 참으로 한심한 판단력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고 그가 곁에 있는 이재오나 김문수, 혹은 야당과 종북 세력의 주장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 했다면 보수정당 대표로는 볼 장 다 본 역사관 국가관 정체성 이라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조그만 틈이라도 보이면 호시탐탐 NLL을 비롯한 국경 침범을 노리고 남남갈등을 부추긴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외국인 교포 사회를 이용한 대한민국 정부 공격, 그리고 내적으로는 종북 사관에 물든 야당의 집요한 공세와 선동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보수를 표방하는 새누리당의 대표라면 대북 전단 살포에 관해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여당 대표 답게 민주주의 국가가 국민의 활동을 억제하는 자유권 침해는 불가하다고 당당하게 말했어야 했다. 더 나아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도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김무성은 이미 국제적으로 고립 된데다 경제가 바닥나 언제 파탄 위기를 맞을지 모를 북한과 대화가 되지 않을까봐 겁먹은 나약한 면과 우유부단한 판단력을 드러냈다. 격랑의 한복판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도 한심한 국가관이고 판단력이다.

또 한 가지 한심한 것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종북 세력을 도와줘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철도노조 파업 때는 난데 없이 뛰어들어 노조의 목숨을 구해 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에 중심에 섰을 때도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가서도 또 한 번 종북 세력의 손을 들어주는 망발을 저질러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과 전통적인 보수층의 분노를 샀다.

YS 키즈들의 생태가 본래 그런 건지 아니면 이재오 김문수와 가까이 지내고 박지원과 형님 아우 하면서 근묵자흑이 된 건 지 알 수는 없지만 일련의 현명치 못한 행동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경솔한 언행을 자제하고 정부에 협조만 잘해도 콘크리트 같은 지지층을 자기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건만 매번 종북 세력을 기웃거리다 자기 발등을 찍는 걸 보면 국가를 맡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그릇이다.

그 때문에 김무성이 정체성 모호한 언행을 한 번씩 할 때마다 지지층은 가을 바람에 구름 흩어지듯 사라져 갔다. 이미 일부 지지층은 철도노조 파업 때 싹수 노란 김무성으로 판단하고 등을 돌렸고, 그 후에도 문창극 총리 임명 때도 좌고우면하는 바람에 국민의 실망을 키웠다. 그럼에도 이번에 다시 야당 대표의 발언을 앵무새 같이 반복하는 우를 범하는 김무성은 이제 구제불능이다.

아직도 당 간판만 보고 표를 주거나 그럴 듯한 말 한마디에 속아 표를 주던 시대는 벌써 지난 줄 모르는 김무성, 바로 그것이 새누리당은 지지해도 김무성은 지지할 수 없다는 국민이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환호하는 이유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