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자들은 서민민생 살피는데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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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당선자들은 서민민생 살피는데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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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산 영도 김무성. 서울 노원병 안철수. 부여·청양 이완구.

박근혜 정부 출범 2달 만에 처음 실시한 4·24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이완구(충남 부여·청양)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서울 노원병) 후보가 당선됐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각각 승리한 반면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당은 나머지 2곳에서 패했다.

이번 4·24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 3석이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은 경기 가평군과 경남 함양군 등 두 군데다. 여기에 더해 광역의원 4석과 기초의원 3석으로 모두 12석의 새로운 당선인이 선출 지역민들의 민심을 살피게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득표율 60.5%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고, 부산 영도에선 김무성 후보가 65.7%를 얻어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22.3%),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12.0%)로 따돌리고 5선 고지에 올랐다.

부여·청양에선 이완구 후보는 77.4%의 득표율로 민주당 황인석 후보(16.9%)를 누르고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5.7%를 얻었다.

무엇보다 노원병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으로서 현실정치를 본격 재개한 안철수 당선자가 어떤 식으로 국민에게 새 정치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그가 새 정치라고 규정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약속대로 차근차근 실천해나가는지 지켜볼 일이다.

그의 여의도 입성을 계기로 그동안 늘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기성 정치가 국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안겨주는 쪽으로 서서히 바뀌어 간다면 그의 새 정치 실험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그러나 안 당선자가 19대 대선을 의식해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을 키우는데 치중하느라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거나 포퓰리즘 정치에 기댄다면 국민의 실망감만 커질 것이다.

지난해 대선후보를 사퇴하면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했던 그의 다짐이 현실정치에서 제대로 실천에 옮겨지는지 국민들은 주시할 것이다. 새 정치를 말로만 해서는 안되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선거 때만 쇄신과 개혁을 입에 올리는 기성 정치권은 정치적인 계산에 급급해 국민의 여망을 외면한 채 국회의원 안철수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고 폄훼하는데 몰두해선 안 된다.

또한 안철수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여망은 나몰라라하고 이해타산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구태를 반복해서도 안될 것이다. 한편 지난해 대선당시 새누리당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끌어 박근혜 정부의 개국 공신으로 통하는 김무성 당선자의 향후 행보도 상당한 관심사다.

이번 선거결과로 새누리당 의석수는 152석에서 154석으로, 무소속은 6석에서 7석으로 각각 늘어났고, 민주당(127석)과 진보정의당(6석), 통합진보당(6석) 의석수를 유지하고 있다.

김 당선자가 원내 입성으로 당으로 복귀하면 여권 내의 역학관계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가하면 일각에서는 그를 당 대표로 밀자는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이완구 당선자도 충청권 맹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전망은 현 집권여당의 무기력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서도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여당 지도부를 바라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준 의미를 깊이 새겨 개인의 영달보다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는데 더욱 진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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