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 7·30 재보선 여야 거물급 '빅매치' 대결 무산
미니총선 7·30 재보선 여야 거물급 '빅매치' 대결 무산
  • 이강문 대기자
  • 승인 2014.07.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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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나경원-기동민-노회찬, 수원병 김용남-손학규, 순천·곡성 이정현-서갑원 등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박근혜 정부 2기의 안정적 정국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진으로 변화와 혁신이냐를 가름하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자 등록 기간이 이틀간 선거관리위원회 접수가 지난 11일 마감됐다. 

이번 선거는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데다 선거 지역도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어 세월호 참사와 잇단 총리 후보자 낙마 등 인사 파동 이후 국민적 민심을 읽는 바로미터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재보선 출마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경기 수원병(팔달) 새누리당 김용남,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통진당 임미숙. 경기 김포 새누리당 홍철호,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정의당 김성현 후보를 내세웠다. 

경기 평택을 새누리당 윤의동,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무소속 김독중. 수원을(권선) 새누리당 정미경,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정의당 박석종, 통합진보당 윤경선. 수원정(영통) 새누리당 임태희,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나선다.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정의당은 노회찬 전 공동대표가 후보로 각각 전략 공천으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회복 여부가 걸린 가운데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은 최소 4곳에서 승리해야 과반이 된다. 야권연대 성사 여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경우 여야 정당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드러내주는 혹독한 정쟁의장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은 연고와 민심은 아랑곳없이 온갖 인사들을 핑퐁치듯 돌려보다 중구가 옛 지역구인 나경원 전의원을 후보자로 전격 내세웠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했고 정의당의 노회찬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 상황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안의 '떡값 검사' 실명공개로 유죄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던 노회찬 전 대표도 뿌리는 노원병이어서 동작을과 연고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동작을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후보간의 승부가 핵심이 아니라 야권연대 여부가 관건인 선거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지역색이 엷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야권의 분열은 사실상 필패를 의미한다. 

구속 수감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보안법 사건으로 진보세력과 거리를 두는 노선을 걸어온 새정치연합이 연대문제와 관련해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된 것이다. 정의당은 연대문제에 매우 공세적이다. 

노회찬 전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이 제가 출마하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라며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슈퍼갑 행세'를 하는 오만한 태도를 고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심상정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의 혁신과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에 당대당 협의를 제안한다.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임태희 전의원을 상대해야 하는 수원병에도 안철수계의 금태섭 전 대변인 공천문제가 꼬이면서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듯 진보정당들이 위축되고 양당제가 굳어지는 추세이긴 하나 제1야당의 입장에서 진보진영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정당에 대한 수요를 감안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우클릭 노선이 가져온 정책의 틈새도 보완한다는 의미에서다. 

진보정당들과 그 구성원들에게 옥석을 가리지 않고 '종북'이나 '극렬'의 딱지를 붙여 색깔론으로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처럼 거대야당으로서 여론의 눈치를 보며 투명한 논의의 장을 기피하는 것도 금도 있는 모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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