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9일(독일 현지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 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72.27점을 합쳐 총 201.61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가볍게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연아가 얻은 이 점수는 한 때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우가 전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해 우승을 한 점수인 196.80점을 뛰어 넘는 탁월한 점수이다. 올 시즌 200점을 넘은 선수는 김연아 뿐이다.
이날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60.82점, 예술 점수(PCS) 69.52점, 감정 1점을 합쳐 201.61점을 기록하는 캐나다 뱅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우승으로 김연아는 2013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당초 김연아는 이 대회의 목표는 기술점수 48점을 넘는 것이었으나 60.82를 받아 가볍게 통과했다.
이날 김연아의 멋진 경기에 대해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지는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피겨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una Kim delivers in sport badly lacking for star quality)’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김연아는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그녀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 받은 점수는 올 시즌 여자 선수들이 받은 점수 보다 높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문은 다른 35명의 참가자보다 무려 42.6점이나 앞선 것은 물론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196.80점을 뛰어넘는 시즌 최고 기록인 점을 고려한 듯 “그녀의 연기는 그녀를 그리워했던 피겨 팬들에게 과거의 압도적인 모습을 연상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하면서 “(김연아가 거둔 높은 점수는)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피겨 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심판들이 감사를 표하는 방식의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며 김연아의 존재 자체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김연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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