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 개발 강화 및 북의 핵 포기를 포함한 이른바 6자회담 합의를 파기를 시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핵 폐기를 조건을 걸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의 정책을 중단하라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북한 측 담화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중단된 북-미 협의 재개를 위한 미국 측의 양보를 이끌어내어 난관에 빠진 북한 경제 등 다방면의 이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담화는 20일 시작된 한-미한 연합군의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시점에 맞춰 나온 것으로, 담화는 훈련을 “로(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핵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한 우리의 결심이 천백번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보다 강력한 핵 정책을 가져가겠다는 점을 은근히 내비쳤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7월 20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북한 국내에서의 테러 계획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오늘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전쟁억제력을 물리적으로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 측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당시 북한 핵 포기를 포함한 2005년 9월의 6자 회담에서의 협의 공동성명을 파기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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