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사상 최초 ‘공동성명’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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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사상 최초 ‘공동성명’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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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김 물밑 작용, 남중국해 문제 해결책 찾지 못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호남홍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13일 지난 9일 개최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공동성명에 대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문구를 타결하지 못해 발표를 연기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고 회원국들에 통지했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못한 것은 1967년 아세안 창설 이후 45년 역사에서 최초의 불명예의 기록을 세웠다.

공동성명에 관해 필리핀이 남중국해의 스카보러 섬(중국이름 황옌다오, 黃巖島)에서 중국 함선과 계속해 해상 대치한 사건을 명기하도록 요구하고, 베트남도 자국 근해에서의 중국의 석유개발계획을 염두에 두고 배타적 경제수역(EEZ)존중 등의 내용을 담도록 요구했지만 친중파인 캄보디아가 이를 거부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로 끝내 공동성명 하나 내지 못한 기록을 세웠다.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호남홍 캄보디아 외교장관은 필리핀 등의 요구로 조정에 실패했다고 말하고 아세안의 일부 회원국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우리는 어느 쪽이 문제인지 판단하는 법정이 아니다”고 말해 의장국으로서 조정 역할을 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필리핀은 13일 캄보디아가 거듭 스카보러 섬에 대한 언급을 반대한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아세안 내에 깊은 파열음을 남긴 채 일련의 외교장관회의는 막을 내렸다.

나아가 캄보디아는 1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의 의장성명을 발표했는데 12일에 개최된 ARF에서는 스카보러 섬 사건 및 남중국해 분쟁 회피를 목적으로 한 ‘행동수칙’ (Code of Conduct) 제정의 필요성이 논의는 됐으나 성명에는 포함되지 못하는 등 중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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