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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란 새는 아무나무 가지나 내려앉지 않는다.
 곽정부_
 2016-05-01 20:07:58  |   조회: 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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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아무 나무 가지에나 내려앉지 않는다. 언제나 날아갈 수 있는 새도 아무 나무에나 깃들지 앉는데 하물며 지략이 뛰어난 책사가 오렌지나무나 썩은 고목에 깃드는 현 세태를 보면 시대의 변화무상함을 느낀다.

오렌지는 보긴 좋지만 혹독한 계절을 홀로 나는 식물은 못된다. 섞은 고목도 먹이 감 벌레는 있지만 상생기운이 쇠해 언제 주저앉을지 몰라. 새끼 키우기는 새는 거기 둥지를 틀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런 곳에 내려앉는 새는 자기 개인욕심이나 다른 꿍꿍이속이 있다고 보여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영웅과 책사는 한 세트이다. 난세의 영웅도 천하백성을 구하기 위해 책사의 지략이 필요하다.

영웅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운이 좋아 한자리 한다고 영웅이 되는 건 아니다. 이름난 책사를 초빙한다고 없는 식견이 생겨날까? 맡은 업무는 둘째로 나뿐 꾀만 연구하고 공중누각을 짓는다고 뜻대로 되는 건 더욱 아닐 거다.

대업을 위해 영웅도 책사가 필요하나 책사도 주군을 잘 선택한단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서기154년 한의 현령에 진궁이란 관리가 있었다. 역도 동탁을 암살하려다 도망친 조조를 체포한 진궁은 그를 조정에 넘기지 않고 목숨을 살려준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뜻을 같이해 현령 직을 내치고 도피 길을 택하는 걸 보면 진궁 그는 분명 의기남아다.

그러나 여 백사 사건으로 협객으로 알았던 조조의 본체가 들어나자 둘은 갈라진다. 세월이 흘러 우여곡절 끝에 진궁은 여포의 책사로, 조조는 한나라 승상에 올라 198년 하비성에 양진은 한판전투가 벌어졌다.

하비성의 지형이 얕은 걸 안 진궁이 여포에게 성을 떠나 조조군 배후를 칠 걸 제안하나 제 용력만 믿는 여포는 진궁 진언을 따르지 않는다. 때 마침 많은 비가 내려 강둑을 터트린 조조 수공에 패해 여포와 진궁은 사로잡힌다.

살려줄 것을 애원하다 여포는 참수당하고 옛 은혜를 생각한 조조는 진궁에게 항복을 권하나 거절한 뒤 자기가 구한 조조 칼에 죽음을 택한다. 희대의 책사며 강직한 남아 진궁도 “새도 나무를 가려서 앉는단” 말을 흘려들은 게 분명하다. 지략이 뛰어난 책사도 영웅을 가려보기가 쉽지 않는데 범인이 어찌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겠는가?
2016-05-01 2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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