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폭우로 무너진 강둑 / 북한 원산지역 ⓒ 뉴스타운 김상욱 | ||
이달 11일부터 18일 까지 황해도를 중심으로 일주일간 최고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 황해도를 중심으로 11일부터 18일 오전 3시까지 내린 강수량이 400mm를 웃돌았으며, 함경남도에 300mm,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423mm의 황해도 해주로 드러났다.
이밖에 황해도 신계지역은 368mm, 개성의 경우 347mm, 함경남도 평강은 343mm 등으로 300mm의 비가 내렸다.
올해의 경우 북한에서는 평년보다 일찍 장마가 시작되었으며 장마 시작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황해도와 함경남도, 평안남도에 내린 강수량은 평년보다 3배 이상으로 기록됐다.
북한중앙통신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내린 무더기 비로 15,000여 정보의 농지가 침수됐고, 14, 15일 이틀간 폭우로 가옥파괴와 인명피해, 농경지 침수, 도로 파괴 등 피해가 있었다고 이례적으로 빨리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물난리가 발생한 함흥시 흥남지구에 올 여름 들어 또다시 큰물 피해가 발생했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평안남도 양덕군, 함경남도 고원군에서도 논과 밭, 그리고 도로, 철도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컸으며, 양강도와 함경북도에서는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적십자(IFRC)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해 보고받거나 그에 따른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와 관련, “북한에서의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한 정보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전부”라면서 “북한의 수해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바 없다”고 설명하고,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조선적십자사에 직접 수해 지원 요청을 해오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북한 지방 당국들이 직접 수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국제적십자는 “아직 국제기구들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 상황은 아닌 듯 하지만 폭우로 인한 인명과 농경지 피해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신의주 지역에서 큰물로 북한의 1만 6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하자 약 37만 달러를 긴급 배정해 지난해까지 수해 복구 사업을 펼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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