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매매 혐의, 막강 권력 영향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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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미성년자 성매매 재판에 "아예 재판을 사버리든지, 법을 바꾸라"는 비아냥 섞인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Reuters^^^ | ||
미성년 성매매와 관련된 문제로 기소된 그는 당초 6일 밀라노에서 개시된 이른바 ‘루비게이트(Rubygate)’사건 재판에서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상황에 처했으나, 재판이 열리자마자 연기돼 일단 한 숨을 쉬는 형국을 맞이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31일로 연기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총리는 10대 나이트클럽 댄서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감추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혐의를 받아 왔다. 모로코 출신 10대 댄서인 카리마 엘 마루그(El Mahroug, 일명 루비)와의 미성년 성관계 혐의는 이탈리아인 특히 여성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아 왔으나 전격 재판 연기라는 묘수(?)를 찾아낸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300명 이상 목숨을 잃은 라퀼라 지진 2주기 행사 참석 명분으로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이탈리아 언론은 물론 세계 유수의 언론사 기자들이 진을 치고 세기의 성추행에 관한 재판을 지켜보았으나 끝내 총리는 물론 10대의 루비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탈리아 검찰은 지난해 2월과 5월 기간 중에 당시 17세의 미성년자인 루비에 대가를 지불하고 13차례의 성관계를 가졌으며, 루비가 절도죄로 체포됐을 당시 총리가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석방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권력 남용혐의를 받아왔다. 이탈리아의 경우 미성년자와의 성매매 죄는 징역 6개월에서 3년형에 해당하며, 권력 남용죄는 4년에서 12년에 해당하는 중범죄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왔었다.
이날 재판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보여든 비판가들은 74세의 노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그동안 탈세, 부패 혐의로 여러 차례 재판에 직면해왔으나 법을 개정하는 등의 조치로 재판을 피해오면서 정치생명을 연명해온 인물이다.
재판을 보러 나온 86세의 알도 기아시라는 할아버지는 베를루스코니 마스크를 쓰고서 “나는 그들이 절대 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척 화가 난다”면서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으며, 만일 내가 사과 한 개를 훔쳤다면 나는 감옥에 갔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인식을 대변하는 말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면 같은 장소에 나와 있던 총리 지지자들은 좌파들이 정치적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좌파들은 총리를 향해 화살을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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