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의 숨결, 숲속 산책... 자기성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애국지사의 숨결, 숲속 산책... 자기성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랑구, 망우리 5.2km 사색의 길’산책하며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선생 등 애국지사 정신 되새겨

^^^▲ 망우리공원 유명인사 연보비 앞에서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유난히 춥고 길게 느껴지던 겨울도 부드러운 봄바람을 이길 수는 없나보다. 이제 겨울의 움츠림에서 벗어나 봄을 느껴보기 좋은 산책길을 찾아가 보자.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망우리공원 사색의길은 봄을 앞두고 자신의 시름을 잊고 애국지사의 숨결을 느끼며, 가벼운 산책과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중랑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과 경기도 구리시를 연결하고 있는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우측에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진 공원묘지가 있다. 이곳이 바로 망우리공원이다.

10여년 전만해도 모두가 혐오스럽게 생각하고 발길을 꺼렸던 이곳이 망우묘지공원 이미지 개선을 위한 중랑구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천여명의 등산객과 조깅객들이 이용할 정도로 훌륭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변신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책과 영화의 소재는 물론 서울의 산책 명소로 지정되었는가 하면, 공원내 약수터가 서울시내 으뜸 약수터로 뽑히기도 하였다.

중랑구와 구리시의 경계인 망우리공원 입구에서 진입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주차장과 서울 시설공단 관리사무소를 지나 사색의 길 출발점이 나온다. 길은 두 갈레로 나뉘어 있는데 어느 한쪽을 택해서 걸어도 출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산책로의 곳곳에서 중랑구 관내 전경과 서울시내는 물론 서울의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그 주변의 자연 경관, 경기도 남양주 일원, 서울의 남산과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차라리 전망대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중랑구는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순환도로 5.2km를 정비해 도시 환경림 조성, 아스콘 포장, 자연관찰로 등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사색의 길’이라고 이름 지어 시민들이 산책을 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만들고, 청소년에게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하였다.

망우리공원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2만8천500여기의 공동묘지가 조성되었으나, 꾸준한 묘지이장이 진행되어 왔고 최근에는 중랑구가 이전하는 분묘에 대해서는 1기당 80만원을 분묘 이전비용으로 지원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많은 분묘가 이전해 현재는 9천 9백여기만이 남아 있을 정도로 묘지수가 크게 줄었으며,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 등 15분의 연보비와 산책로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중랑구는 1,348,400㎡에 달하는 망우리공원에 애국지사와 저명인사의 묘 15기를 포함하여 당시 2만여기의 묘소가 안장되어 있었는데도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어, 지난 1992년 문명훤,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장덕수, 조봉암, 지석영 님의 연보기록비를 산책로를 중심으로 세웠고, 1998년에는 문일평, 서병호,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박인환, 오긍선 님의 연보기록비를 세워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또한, 망우리 공원에는 위의 15분 이외에도 소설가 계용묵, 여류소설가 김말봉, 작곡가 채동선, 대중가수 차중락, 화가 이중섭, 언론인 설의식 등의 유명인사가 이곳에 잠들어 있다.

중랑구 관계자는 “오는 3. 1절을 앞두고 3.1운동과 애국지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 망우리공원을 방문해 산책과 더불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민족 사학자의 발자취, 시인의 낭만과 함께 다가오는 봄의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망우리공원은 서울의 동쪽 외곽과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1.62㎢로서 1977년 건설부 고시 제138호로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내 묘지는 1933년부터 1973년 사이에 조성되었는데, 당초 약 2만8천5백 여기의 분묘가 있었으나, 계속된 묘지이장으로 인해 현재 14,700여기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망우(忘憂)라는 지명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종묘사직을 마련한 후, 선왕들의 능지를 정하기 위해 대신들과 함께 현재의 동구릉을 답사하였는데, 선왕의 능지보다는 대왕의 신후지지(身後支地)로 적합하다는 무학대사의 권고로 태조 자신의 능지로 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환궁하던 중 지금의 망우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어 자신이 보았던 능지를 바라보니 과연 명당이라 ‘아아, 이것으로 오랫동안 근심을 잊을 수 있게 되었노라’고 한데서 ‘망우(忘憂)’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 송촌 지석영 선생, 소파 방정환 선생, 박인환 선생 등 애국지사와 저명인사의 묘소가 있고, 공원내 순환로를 따라 이 분들의 얼을 기리기 위한 연보비가 설치되어 있어, 민족과 역사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사색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항일의병 ‘13도 창의군탑’과 산책로, 약수터, 정자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사계절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