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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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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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을 조사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원인까지도 밝혀야

^^^▲ 19일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캡쳐화면
ⓒ SBS^^^
지난 토요일인 19일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공개됐다. 이날의 제목 ‘다시 쓰는 소방관의 기도’에서는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소방관들의 근무실상과 열악한 처우에 대해 조명했고, 모처럼 훌륭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박수갈채와 공감을 받았다.

실시간 소통이 되는 트위터(Twitter)에는 엄청난 글이 올라와 RT됐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http://tv.sbs.co.kr/docu/)공개게시판에는 150여개 이상의 엄청난 글이 올랐다. 대부분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을 살리기 위한 당신들의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치하하는 글과,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장비와 근무실상에 대한 분노다.

^^^▲ 트위터 캡쳐화면
ⓒ 다음 실시간 트위터에서 ^^^
^^^▲ '그것이 알고 싶다'시청자 게시판 캡쳐화면
ⓒ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
그러나 네티즌 평점 100.00을 받은 아이디 ‘흐르는 별처럼’의 “이것이 알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제목 그대로 그것이 알고 싶은 것입니다”처럼 “실상을 조사하여 문제를 제기했으면 원인까지도 밝혀야”함을 촉구하는 글도 있다.

‘소방관의 기도’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이하 중략)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로 돼 있다.

화재예방이나 화재진압활동뿐만 아니라 고드름제거, 동물구조, 열쇠 따기, 벌집제거 등 온갖 잡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즐겨 쓰는 ‘First in Last out'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희생과 죽음‘이라는 단어를 몸에 달고 생활한다. 그러면서 때로는 동료를 살리지 못한 죄의식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왜 괴로워하는가?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동료의 죽음은 신의 뜻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방관들이 최고로 많이 순직했던 2001년 3월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일어난 주택화재사건의 사연이 방송됐다. 당시 사고는 “사람이 안에 있다”는 소리에 인명구조 중 건물이 붕괴돼 소방관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건물이 붕괴되자 고립된 소방관을 구조하기 위해 즉각 구조대 등이 투입됐으나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그 뒤로 두 번째로 많은 순직자를 낸 사고가 2008년8월20일 발생한 서울 은평구에서 발생한 대조동화재다. 이날 대조동화재현장사연도 방송됐다. 세분의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천정구조물의 낙하로 고립돼 순직했다”는 멘트와 동료였던 박영동소방관이 말하는 “화재현장에서, 뜨거운 불에서, 숨졌다. 죄인이다”란 말이 있었다. 박영동소방관은 당시 순직한 소방관들과 같은 ‘녹번119안전센터’에 근무했던 동료소방관이다. 그러나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단지 “죄인이다”는 말 뿐이다.

^^^▲ 방송전 시전에 시청자게시판에 올렸던 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
화재현장에 고립돼 세분의 소방관이 순직한 대조동화재사건은 표준작전절차에 따른 즉각적인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 순직에 이른 사건이다. 2001년3월의 홍제동화재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럼에도 “왜 순직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원인규명조차 없었다. 표준작전절차대로 즉각적인 구조 활동 명령이나 지시가 있었더라면 순직에 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은 소방관들이 순직이나 부상에 이르는 이유를 과도한 업무와 부실한 장비, 둘만 제시했다. 이는 사건, 사고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휘관의 현장지휘능력을 등한시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지금 119현장대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지여서 그렇지, “현장을 모르는 지휘관”에 대해서다. ”실상을 조사하여 문제를 제기했으면 원인까지도 명확하게 밝혀 대책을 내어야“제대로 된 방송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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