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시교육청은 시설직 공무원 6명의 뇌물 수뢰사건, 인문계고 지원자 대량 탈락 사태, 교육복지사 무더기 계약해지에 따른 마찰 등 일련의 일들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 결국 시교육청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해 이런 문제점들이 계속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시교육청 산하 시설직 직원 6명이 부산 과학고 신축공사와 관련해 공사관계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사건을 맡은 부산진경찰서로부터 지난 7일 범죄수사 개시 통보 공문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일주일이나 지난 14일에서야 관련자들에 대한 해직조치를 비롯한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조치에는 '감독관복수제' 및 '현장방문 시간지정제' 등 사건의 본질과 거리가 있고 현실감 없는 대책들도 함께 내놓는 등 전반적으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뇌물 수수사건과 관련해 시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각계추천을 받아 선발된 학부모 8명으로 ‘청렴행정서비스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상시로 운영하며 직원업무에 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기존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포함해 이번에 발표한 조치들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이 올해 고교진학률 예측을 잘못해서 정원을 대폭 줄인 영향으로 인문계고교지원자 가운데 무려 1천604명이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이 바람에 시교육청이 관내 29개 특성화고에 10~30여명의 학생을 추가로 배정해 부랴부랴 사태를 진화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오는 2월말 계약 만료되는 부산 전역의 교육복지사 75명에 대해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해 오는 2월 중순까지 각 학교별로 학교장이 새 교육복지사를 공개 채용하도록 통보하자 해당 교육복지사들이 크게 반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시교육청이 반발을 의식해 이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당초의 방침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또한 나타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19일 106명의 시설직 직원이 참여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졌고 오는 2월초 정례회를 통해 시교육청 전체차원의 자정결의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21일을 시작으로 10개반 26명의 감사담당자들을 동원해 교육청 본청과 각 지역교육청, 학교 등에 대한 감찰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감찰 및 전시성 결의 대회보다는 시교육청 공무원들의 기강확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보다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시교육청의 행태는 일단 일이 터지면 뒤늦게 이를 수습하기 바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땜질처방식 방안보다는 시교육청이 진정으로 거듭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마련과 함께 모든 제도가 실시되기 전에 보다 치밀한 준비 및 검증 절차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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