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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군미필 패러디 | ||
필자는 오늘 아침 흥분이 되어 "사상 처음으로 통일정책 명확해 졌다"는 제하의 글을 썼다. 어떻게 이명박이 이렇게 대담하고 담대해졌을까? 감탄하면서 이 글을 썼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명박은 통일부의 야심 찬 정책에 재를 뿌리고 북에 또 꼬리를 내렸다. 오늘의 이명박은 어제의 이명박 그대로였다. 속지 말아야 하는건데 또 속았다. 욕심이 생기면 이렇게 스스로의 상상 속에 갇혀 속는 것이다.
통일부가 보고한 흡수통일 정책이 대통령에 의해 공식화되면 북한은 틀림없이 "이명박 정부가 북한을 점령하려 한다"며 전면 대응을 할 것이 틀림없다. 일부 언론들에서도 벌써 북의 대결자세를 염려했다. 그래서 인지 이명박이 통일부 보고 내용에 재를 뿌렸고, 그로 인해 오늘 하루 종일 고무돼 있던 필자의 소망도 쓸쓸하게 물거품이 되어 흩어져 버렸다. "역시 이명박은 이명박이었다!"는 탄식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이 남북 간 가장 바람직한 통일이라며 일부에서 말하는 흡수 통일이라든가 이런 것은 논할 일이 아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대한민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고 전쟁과 도발을 억제하는 정책을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가장 바람직한 북한의 변화는 중국과 같은 변화라면서 북한도 중국식 변화를 택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통일부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대통령이 변화하지 말라 한 것이다. 통일부는 애드벌룬을 띄웠고, 대통령은 부풀어 오른 그 애드벌룬에서 즉시 바람을 빼냈다. 역시 이명박은 칭찬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었다. 오늘 하루 그에게 완전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그에게 속은 이유는 그가 여러 차례 흡수통일을 의미하는 발언들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며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분명한 흡수통일을 의미한 것이었다. 여기에 더해 그는 통일세도 거론했다. 통일부 역시 오늘 이명박에 속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허탈했을 것이다. 도대체 이명박은 지금 통일에 대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통일이 두려우면 외교부를 통해 영구분단을 추구함과 동시에 통일부를 없애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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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통일방안은 우리 국민 대부분의 염원을 담은 ‘흡수통일’을 확실하게 정책으로 표현한 것이다. 북한과의 합의하에 통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독의 힘과 의지로 북한 주민을 변화시키고, 인권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를 이끌어내서 북한정권을 압박하고, 적극적인 외교를 벌이겠다는 매우 과감하고 솔직한 통일 방안인 것이다. 북의 적화통일 대 남의 흡수통일! 사생결단인 것이다. 사생결단을 해놓고도 미적거리면 우리는 엄청난 손해만 보게 돼 있다. 과감하게 그리고 모든 국민을 참여시키는 쓰나미 전략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던 그 성공 여부는 전략에 달렸고, 전략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자주-평화-민족대단결 통일방안’이니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니 하는 것은 너무나 그 의미가 애매하고 복잡하여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10명이나 될까 싶다. 개념조차 잡히지 않는 이런 방안들을 가지고 통일을 하자고 하니 국민들이 외면해온 것이다. 하지만 흡수통일은 짧고도 그 의미가 명확하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이 국민적 공감대가 곧바로 형성될 수 있다.
흡수통일 정책이 공식화된 것을 놓고, 북한의 입장이나 남한 빨갱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들까? 이를 철회시키기 위한 온갖 방해공작을 펼 것이다. 숨어서 저지르는 테러 및 파괴를 일삼을 것이다. 대남심리전과 선동 선전을 강화하고 전교조에 의한 적화교육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일단 흡수통일을 공식적으로 정책화 한 만큼 정부는 이 중요하고 획기적인 통일 정책을 지금처럼 두루뭉술하게 발표할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그 의미와 역사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의 통일정책은 과거처럼 북한하고 합의하여 하는 그런 넋 나간 통일정책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북을 변화시키고,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동경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이 그들의 조국이라는 것을 믿게 만드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성 있는 정책이다. 그리고 꿈이 있는 정책이요 액션이 따르는 실천적인 정책이다.
탈북자들이 벌이고 있는 삐라는 주로 김정일과 주민을 이간시키는 것으로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다. 이들은 라면도 보내고 1달러도 보내고 소형 라디오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더 보태고 싶은 것은 아파트 단지에 광고물 수집함을 만들어 놓고 인쇄기술이 뛰어나고 광고물의 종류가 다양한 광고물들을 다 수집하여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것이다. 이런 광고물들을 보면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현실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남한을 동경하고, 그들을 속여온 김정일을 증오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합심하면 지혜와 노력은 날로 번창할 것이다. 그만큼 흡수통일은 빨리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이렇게 멋진 통일방안, 공세적인 통일방안, 획기적인 통일방안, 역사적인 통일방안, 북과 사생결단하자는 통일방안을 만들어 놓고도 어째서 통일부나 청와대는 그 의미를 부각시키지 않고, 국민과 언론에 관심을 촉구하지 않는지, 그게 참으로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