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손해'인식 바탕 화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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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환영하면서 공식 화해의 전기를 마련했다.^^^ | ||
뚜렷한 해소의 명분이나 계기를 찾지 못하던 양국이 '싸워서 서로가 손해'라는 공감대 위에서 한 발 씩 물러서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이 관측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 30일 미 오바마 대통령은 장예수이(張業遂) 신임 주미대사의 신임장 수여식에서 "양국의 긍정적인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화해 무드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양국 화해에 대한 외교가의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의례적인 외교 수사로 볼 수도 있는 이 발언의 속내에 대해 언론과 양국 외교통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 말에 앞서 대만과 티베트를 염두에 두고 "하나의 중국정책과 대만해협을 둘러싼 마찰을 줄이기 위한 양안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난 연초 대만에 대한 미국의 첨단무기 판매 결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발언은 과거 미국의 일전불사 행보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외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 대해 비판 일색이던 중국 관영언론들도 간만에 화기애애한 표현을 써 31일 일제히 오바마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31일자 관영 CCTV는 시사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을 중요하게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논평은 "중미관계는 '신참(新員工)'과 '고참(老員工)' 관계와 같다"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외교적으로는 이례적인 이 신,고참 비유법은 미국을 고참으로 예우하면서 양국의 경쟁관계를 암시하는 듯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환구시보, 시나닷컴 등 중국의 주요 언론매체들도 31일자 기사에서 "중미 간에 화해가 싹트고 있다" 또는 "오바마 하나의 중국 지지" 등의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하면서 양국의 화해 무드는 외교가와 언론 상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역시 30일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미 행정부는 어느 당이 집권하든 간에 하나의 중국정책을 일관되게 지켜왔다"고 한 말에 대해 중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31일자 보도를 통해 화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오바마의 발언을 환영했다. 중국은 30일자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만과 티베트 문제에 대해 미국이 다시 한 번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중미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비쳤다.
이번 양국의 화해무드는 중국의 노력에 의해 미국측이 화해의사를 받아들인 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나라 모두 무역분쟁에서 협상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점, 감정싸움의 피해는 양자가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인식의 공감대에서 화해전략이 나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
양국 간 험악한 설전이 오가던 지난 22일 중국은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 24일 중산(鍾山) 부부장을 수장으로 하는 상무부 대표단을 미국에 보냈다.
이 팀들은 각각 미국 수뇌부의 경제, 안보, 외교라인을 접촉해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관계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이 회담 자체의 실무적인 성과는 확인된 바 없이 공염불로 끝난 것으로 보이나 결코 외교적 성과가 없었다고 볼 수 없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관계개선을 열망한다는 태도적 메시지와 함께 중국 지도부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종의 메시지가 전달되었을 개연성을 점치는 외교통들이 많기 때문.
특히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불필요한 외교갈등을 겪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손해라는 판단에서 중국의 화해 제스쳐가 나왔고 이번 화해무드는 그것이 먹힌 외교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역시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점점 가중되던 중국과의 갈등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난 셈이다. 이 화해무드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양국 정부가 어떤 전략으로서 위안화 절상, 무역역조, 구글사태 등 산적한 민감한 사안에 대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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