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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우동가게>의 표지 ⓒ 하늘연못^^^ | ||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서 '행복한 우동가게'란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강순희(46) 씨가 최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우동가게'란 단편소설집을 출판해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강진의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 광주에서 여고까지 마치고 1982년 결혼과 함께 충주에 정착한 강씨는 남편이 큰 사업을 해 부러움 없이 아들 딸 낳고 살면서 틈틈이 책도 읽고 글도 쓰며 여류 소설가의 꿈을 키워 왔던 그녀는 1996년 평화신문 평화문학상과 이듬 해 문예사조에 단편소설이 각각 당선돼 등단,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려 했으나 곧 외환위기의 여파로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혹독한 시련을 맞게 되었다.
살던 집을 경매로 내 주고 당장 생계를 염려해야 할 형편이 되자 친구의 소개로 연수동의 23㎡ 짜리 허름한 가락국수(우동)집을 인수, 우동과 김밥을 팔며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가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낙심하지 않고 식당을 찾아 오는 각양각색의 손님들로부터 듣는 넋두리와 그들의 표정, 음식을 배달하는 사이 느끼는 단상, 가게 앞의 자그마한 공원에 앉아 있다가 떠오르는 상념 등을 어김없이 메모해 두고 하나하나 소설로 옮겨 나갔다.
그 결실은 '끓는 물에 비친 얼굴', '집은 더러운데 우동은 왜 이렇게 맛있어', '먼 곳에서 찾아온 친구', '행주치마', '우동가게와 느티나무' 등 41편의 단편소설로 나타나게 되었고 이를 다듬고 또 다듬어 옴니버스 형식의 첫 단편소설집을 출판하게 된 것.
이 우동집의 본래 이름은 '각기우동'이었으나 강 씨가 인수한 뒤 옆의 가게를 털어 50㎡로 넓혔으며 책이 나오자마자 그녀의 친구들이 식당과 책 제목이 꼭 맞는다며 '행복한 우동가게'라는 예쁜 간판을 달아줘 가게 이름도 그렇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가 등단했다는 소식과 우동이 맛있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신경림, 도종환, 강승원씨 등 많은 문인들과 탤런트, 가수 등 유명인사는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와 그녀는 이들이 써서 남긴 쪽지들을 가게에 하나 둘 붙이기 시작해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과 호기심 많은 이들을 더욱 끌어 모으고 있다.
그녀는 제주와 부산, 서울 등에서까지 우동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을 헛걸음시킬 수 없어 그녀는 설과 추석을 제외하곤 매일 문을 열며 새벽 4, 5시까지 소설 소재 취재삼아 손님들의 넋두리를 듣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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