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발견’ 검단산단 공사 중단 갈등…시민단체 ‘보호’냐? ‘조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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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발견’ 검단산단 공사 중단 갈등…시민단체 ‘보호’냐? ‘조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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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수사로 전말 밝혀질 전망
보호종인 금개구리 사진
보호종인 금개구리 사진

인천 서구 오류동 검단2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이른바 ‘금개구리 발견 사건’이 단순한 환경 민원을 넘어 범죄 의혹으로 번지며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와 이권 개입을 목적으로 한 ‘고의 방사(조작)’ 및 공갈 협박이라는 건설사 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사건의 전말은 결국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 "멸종위기종 보호" vs "장비 투입 거절되자 고의 방사“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말, 검단 생태하천위원회가 공사 대상지 인근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 35마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단체는 즉각 국민신문고와 지자체에 공사 중단 및 정밀 조사를 촉구하며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건설사 측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다. 건설사는 이미 공사 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현장의 금개구리를 적법하게 포획·이주 조치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시민단체 측은 이번 민원의 배경에 '이권 개입'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정 관련 업체가 현장에 자신들의 건설 장비를 투입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보복성으로 금개구리를 고의로 살포하고 공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 환경 운동의 순수성인가, 기획된 '환경 공갈'인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금개구리의 출현이 '자연적인 서식'인가, 아니면 이권을 노린 '인위적 조작'인가다.

시민단체 측은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순수한 보호 활동임을 강조하고 있다. 뒤늦게라도 발견된 개체들을 위해 공사를 멈추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장비 투입 요구가 무산된 직후 타이밍에 맞춰 금개구리가 발견된 점, 특정 이익집단과 민원 제기 주체 간의 연관성 등을 들어 기획된 '환경 공갈'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경찰 전격 수사 착수… 진실은 어디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경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환경 보호 활동의 순수한 목적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공사 방해 및 공갈 협박 혐의에 대한 내사를 고강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분석, 금개구리 발견 전후의 차량 및 인물 이동 경로, 관련자들 간의 통화 내역 및 유선상 오간 구체적 요구 사항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 지역의 한 개발 관계자는 "만약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자연 서식지가 남은 것이라면 환경 보호의 모범사례가 되겠지만, 반대로 장비 투입을 위해 멸종위기종을 이용한 것이라면 환경 운동 전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히는 중대 범죄"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시민단체의 서식지 보호 외침이 정당한 환경 운동으로 기록될지, 아니면 이권을 노린 유례없는 '멸종위기종 조작 사건'으로 막을 내릴지,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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