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건수 46건 증가 속 명지국제신도시 정주 환경 개선 기대

전국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시설 투자가 확대되며 기업 성장과 배후도시 조성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관내 건축 행정 지표를 분석한 결과 건축허가와 착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금리 상황과 부동산 금융시장 위축에도 제조시설과 생활 기반 시설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 개발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5월 경자청 관내 건축허가와 신고 건수는 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건보다 늘었다. 전체 허가 면적은 8만1천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천848㎡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증가에는 로얄러셀스쿨 신축 사업 1만9천285㎡와 고모텍 신규 공장 허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허가는 향후 시설 투자와 공간 활용 계획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기업과 기관의 투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 가운데 하나다.
실제 자본 투입 단계로 볼 수 있는 착공 지표도 상승했다. 올해 1~5월 착공허가 건수는 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보다 약 2.2배 늘어나며 산업 현장의 투자 실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모텍 신축 공장 착공 1만3천391㎡와 케이에스피 생산설비 증축 착공 5천61㎡ 등 제조 기반 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신규 건설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기업들은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한 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추가 투자는 산업시설 확대뿐 아니라 지역 생활권 변화로도 연결되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 문화, 산업 기능이 결합되면서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식회사에프지케이 이재모피자는 2026년 제4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에서 명지동 3591-3번지 피자소스 및 빵 제조 공장 시설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시설은 지상 5층, 연면적 3천848㎡ 규모로 계획됐다. 이재모피자는 2025년 12월 강서구 명지동 3591-1, 2번지 근린생활시설 경관위원회 심의에 이어 2026년 5월 명지대방점을 새롭게 열었다. 앞으로 자체 생산시설과 매장, 업무 공간이 결합된 지역 상권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명지동 일대는 국회도서관과 낙동강아트센터 등 주요 시설과 연결돼 서부산권 방문 수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제조와 문화 소비가 결합된 생활권 형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견 제조기업 세진밸브공업도 연구소 건립 안건이 경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추가 투자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입주 기업이 물류 기반과 행정 환경을 바탕으로 다시 투자하는 내부 성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명지지구 B-14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는 지난 5월 29일 부산광역시 건축전문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됐다. 해당 사업은 향후 절차를 거쳐 명지권 주거 기반 확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이재모피자 공장과 세진밸브공업처럼 탄탄한 후속 재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기업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산업단지와 명품 배후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완화와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자청은 앞으로도 기업 투자와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시설 확대 가능성을, 주민 입장에서는 생활 기반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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