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별 합동 토론으로 시민 체감형 정책 우선순위 마련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가 민선 9기 시정 핵심과제 발굴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상수도사업본부 7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주요 현안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인수위원과 부산시 본청 실·국·본부장, 사업소장, 소속기관장 등이 참석해 새 시정의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부서별 사업을 단순히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공약과 현안을 실제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합동 토론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원회는 일자리경제혁신,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 건강한 시민행복, 살기좋은 균형발전도시, 일하는시정 재정혁신 등 분과별로 부산시 각 부서와 과제별 추진 가능성, 우선순위, 협업 필요 사항을 점검한다.
청년이 살기좋은 부산특위, 미래인공지능대전환특위, 민생비상조치 100일특위, 북극항로추진특위 등 특별위원회도 함께 참여한다. 위원회는 업무보고 결과를 토대로 취임 즉시 추진할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나누고, 민선 9기 공약 이행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부산 시정 전환의 핵심 배경에는 인구 구조 변화와 청년 유출 문제가 자리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부산 인구는 323만4,293명이며, 65세 이상 인구는 83만7,676명으로 전체의 약 25.9%를 차지했다. 이는 고령층 복지, 의료, 돌봄, 교통 접근성 등 생활정책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 정주 여건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5년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3,374명이 순유출됐고,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순유출률이 각각 -1.4%, -1.1%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는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많았고, 청년층 주요 전출지도 경남, 서울, 경기로 조사됐다.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서는 회복세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제기된다. 부산시는 2026년 2월 고용동향 분석에서 15세 이상 고용률이 58.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은 2.8%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인구 유출과 수도권 집중을 고려할 때 고용지표 개선이 청년 정착, 산업 전환,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민선 9기 시정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균형발전과 재정혁신 논의도 부산의 도시 구조와 맞물려 있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의 명목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52.8%를 차지했다. 수도권 경제 집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산은 해양수도, 북극항로, 인공지능 전환, 지역 산업 재편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재수 당선인은 “보고서에 머무는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보고는 각 부서의 사업을 확인하는 절차를 넘어 시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과제를 가려내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대책은 속도가 중요하지만, 그 속도는 현장을 살피는 신중함 위에서 나와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실무적 검토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과제를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재권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 위원장은 “업무보고는 지적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정의 방향을 부산시와 함께 설계하는 협업의 장”이라며 “부산시 공직자들이 축적해 온 행정 경험과 인수위원들의 전문성이 결합될 때 민선 9기 시정의 출발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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