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J. 트럼프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 의료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환자들이 처방약(prescription drugs)을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트럼프 자신의 이름을 붙인 웹사이트인 ‘트럼프Rx’(TrumpRx)를 출시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시설 공개 행사에서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에도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이 웹사이트는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는 플랫폼이 아니다. 대신, 미국인들이 제약회사의 소비자 직판 웹사이트에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나아가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이 사이트는 오젬픽(Ozempic)과 웨고비(Wegovy) 같은 체중 감량제를 포함하여 40가지 이상의 의약품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웹사이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물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더 큰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주택, 식료품, 공공요금 등 중산층의 필수품 가격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생활비 부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공화당 동맹들에게 정치적 약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약값 인하’는 자신이 제약회사들에 가격 인하 압력을 가한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에서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가격으로 약을 판매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해외에서는 처방약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구내에서 약 20분간 진행된 저녁 행사에서 “우리는 전 세계를 지원하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상당한 할인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계 예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에는 ‘본인 부담금’(out-of-pocket price)을 명시하면서 보험 가입자의 경우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일부 소비자는 브랜드 의약품보다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generics : 복제약)을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케어(Medicare)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Medicaid Services) 센터의 관리자인 메흐멧 오즈 박사(Dr. Mehmet Oz)는 이 웹사이트가 혁신적이라고 과대평가했다. 그는 오젬픽과 웨고비(Ozempic and Wegovy)의 가격 인하로 인해 올해 미국에서 총 1억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임 치료제 고날 에프(Gonal-F)의 가격 인하가 전국적으로 임신을 유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오즈는 “이런 비용 때문에 트럼프식 아기(Trump babies)가 많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다른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최저 가격과 동일하게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15개 이상의 제약회사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트럼프Rx”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12월에 이 웹사이트가 “모든 소비자에게 대폭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약회사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가격이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가격보다 항상 더 저렴할지는 불분명하다는 평가이다.
해당 웹사이트는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5일에 공개되었는데, 그 이유는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가을, 오즈는 트럼프에게 연말 이전에 소비자 가격 정보를 웹사이트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월 말로 예정됐던 출시도 연기된 적이 있다.
트럼프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인들의 약값 인하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부각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화이자, 일라이 릴리, 머크 등 주요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들 회사는 메디케이드(Medicaid) 약품 가격을 이른바 “최혜국 대우”(most favored nations) 가격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러한 합의의 일환으로 많은 제약회사의 신약들이 ‘트럼프Rx’를 통해 소비자 시장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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