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2023년 한 해 동안 약 3조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불법적으로 탈취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혀, 북한발 사이버 위협이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심각한 도전 과제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조나단 프리츠 미 국무부 선임 부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 미국 행정부의 최우선 대응 과제 중 하나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IT 인력이 신분을 속여 취업하거나 직접 가상자산을 해킹해 획득한 자금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활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위협은 미국 시민과 기업의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브리핑 전에는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MSMT)이 유엔 회원국들에게 제출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관련 보고서를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MSMT는 한국,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기구로, 러시아가 기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의 활동을 2024년 4월 종료시킨 이후 대안 기구로 설립됐다. MSMT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시가 28억4000만 달러(약 4조18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불법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즉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탈취 규모는 약 16억5000만 달러(약 2조4300억 원) 수준이다. 이 수치는 미국 민간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억 달러 추정치를 국무부가 사실상 공식화한 결과다.
북한 대표부는 MSMT 활동을 불법이라 주장하며 반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리츠 부차관보는 “북한이 보고서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 북한의 강한 반응 자체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한 질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이후의 모든 진행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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