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습 골프공 개수는 10만개, 주 2회 월 10회 이상 필드를 밟으며 오로지 싱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해 왔는데 모처럼 화창 갠 어제, 힐 코스에서 대망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17번 홀까지 8 오버파
“우와! 이대로만 가면 이대로만 가면 싱글이 된다. 싱글이 된단 말이야” 중얼거리며 18번 홀 티 박스에서 힘차게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공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안착했고 내 온몸은 전율의 오르가슴에 휩싸였음은 물론이다.
세컨드 샷 지점에서 온 그린 공략에 신중하던 나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기위해 잔디를 뜯어 하늘에 흩날렸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한 번 더 잔디를 뜯어낸 순간. 단말마의 외마디가 들렸고 정신 차리고 주변을 살피니 안방 침대였다.
“아야 아야 아얏!!! 아니~~ 이 양반이 미쳤나? 남의 털을 뽑고 야단이야”
앙칼진 마누라가 팬티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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