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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례 할머니는 귀만 안들릴뿐 99세 고령답지 않게 대체로 건강하신 편이었으나 돌볼 가족이 없어 파견된 요양보호사가 돌보고 있지만 거실 침상에 누워있는 딸(송행엽:67세)이 더 문제다. 왕년에 석궁(활쏘기)선수였던 그녀는 수년전 겨울, 공원 산책길에서 넘어지면서 목뼈를 다친 후 상하반신 신경이 마비돼 식물인간처럼 꼼짝 못하고 누워 생활하고 있다.
돌보는 요양보호사가 돌아가면 정봉례 할머니가 그녀를 돌본다. 100세를 눈앞에 둔 노모를 딸은 누워서 걱정하다 독거노인 및 무의탁 노인 등의 장례를 봉사해 주는 엔젤자원봉사단이 소개된 신문을 보고 딸은 당장 유재경 단장을 전화로 찾았다.
"식물인간으로 꼼짝 못해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누가 거둬드리나 걱정했었는데 우리같은 사람들을 돕는 봉사단이 있다는 것을 보고 반가워 바로 전화를 했어요. 영정사진도 찍어 달라고 했어요" 세번째 봉사단을 만난 딸은 반가워 하며 말했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나이 드신 노모를 걱정한 딸은 "이런 좋은 봉사단이 있어 맘 놓인다"며 영정사진을 찍는 노모를 보고 오랜만에 환히 웃었다. "할머니 이젠 돌아가셔도 걱정 없어요. 영정사진 이쁘게 만들어 드리고 저희가 할머님을 잘 모셔드릴 겁니다" 할머니는 말을 못알아 듣고 계시다 할머니 손잡고 환하게 웃는 유단장을 보고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했다.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소외된 아런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앞으로 이런 어려운 어르신들의 장례관리를 저희가 책임질 것입니다. 어렵게 한세상을 사시다 돌아 가셔도 가시는 분들의 마지막 길만큼은 평안히 가실 수 있도록 모든 예를 갖춰 드릴 것입니다"
서라벌대 장례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단장은 "관혼상제 중 가장 두려움을 갖는 죽음에 대해 웰다잉(죽음을 이해하고)과 프리-니드(죽음을 준비하는)프로그램을 대중화하여 누구나 맞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고 평안하게 생의 마지막 지혜를 갖도록 이 봉사분야 만큼은 전문화 하겠다" 며 "우리 인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자신의 임종입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가진 것 때문에 임종을 두려워하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두려워합니다"라고 말한다.
엔젤봉사단은 장례봉사를 하면서 임종인식개선도 함께 병행해 '자신도 가족도 죽음을 이해하고 준비하도록 선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유기농이 웰빙이면 유기농 임종은 웰다잉과 프리-니드 입니다" 며 죽음도 일상이라는 것에 강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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